맘 속에 사랑이 다시 싹트면 옛 연인이 생각난다. 새 연인과 외모와 취향, 주량이 비슷한 연인이다. 즉 앞으로 내가 흘려야 할 눈물의 양이 비슷할 거라는 얘기며 독자들도 그만큼의 눈물을 강요 받아야 한다. 그래서 얘기는 여기서 그만둔다. 눈물은 내 눈물만으로 족하며 눈물바다에서의 항해의 험란함은 내 험란함으로 족하다. 그래도 혹시 내 글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미친 사람이 있으면 말해라. 쓰겠다. 아무도 책임지지 못하는 미친짓이라도 아름다움을 위해 마다하지 않겠다. 미처야 사랑이고 미쳐야 예술이다. 미쳐야 아름답다. 내가 너무 오래 제정신으로 살았다. 추하게 살았다. 이젠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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