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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서 왔다

작성자맥베드(부천)가자|작성시간26.06.16|조회수205 목록 댓글 12

 

피서 왔다

 

비행기와 배가 동나서 할 수 없이 밀항선을 탔다. 인도 남쪽 어디쯤에서 해적선을 만나 다 죽고 나만 남았다. 내 생김새나 신체 능력이 해적으로 딱이라고 그들이 동업을 제안했다. 그러자고 했다. 3일 쯤 더 항해하다 베네치아 강 위를 떠도는 곤돌라처럼 생긴 호화선을 털었다. 황금 가득, 돈 가득, 고급 포도주 가득, 하얗고 다소 큰 가슴이 딱 내 취향의 모습을 갖춘 예쁜 아가씨 둘이 전리품이다. 해적들 간에 그 전리품을 두고 싸움이 벌어졌다. 황금을 탐하는 놈들은 그놈들끼리, 돈이 좋은 놈들은 그놈들끼리 싸웠고 술에 환장한 놈은 이미 포도주 3병을 마시고 뻣었고, 색골처럼 생긴 깡마른 녀석과 난 예쁜 아가씨를 두고 결투를 했다. 몇 번의 위기를 힘과 용기와 아이큐와 아가씨들의 응원에 힘입어 겨우 모면하고 난 그 깡마른 색골을 갑판 위에서 밀어내 바다에 빠뜨렸다. 끝났다. 그놈은 뽀로록 뽀로록 거품을 내며 세 번 쯤 수면 위로 얼굴울 내밀더니 다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이제 넓은 바다 위에는 승자들만 남았다. 황금을 탐하는 승자는 그걸 갖고 고향에 돌아가 목장을 차린다고 했고, 돈을 좋아하는 승자는 부동산 투기를 해야겠다고 했고 술에 환장한 놈은 말이 없는 게 디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도 그러기로 했다. 호화선에 몸을 싣고 예쁜 아가씨 둘과 망망대해를 떠돌다 원없이 디졌으면 한다.

 

해적선에서 호화 유람선으로 갈아 탄 내가 아가씨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그 이유를  물었다.

-잘 생겨서요.- 아가씨 1이 말했다.

-응큼한ㅁ 아저씨 같아서요,- 아가씨 2의 조금 더 솔직하고 조금 더 바람직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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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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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맥베드(부천)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아가씨들 쓰러트려놓고
    가게습니다. 각오하세요
  • 작성자하얀 눈꽃(중앙부회장) | 작성시간 26.06.16 응큼하시군요~
  • 답댓글 작성자맥베드(부천)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그래서
    좋죠?
  • 답댓글 작성자하얀 눈꽃(중앙부회장) | 작성시간 26.06.16 맥베드(부천)가자 응큼한거~
    조아라
    합니다~~ㅋ
  • 답댓글 작성자맥베드(부천)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하얀 눈꽃(중앙부회장) 급하게
    진도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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