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1.
굵다. 내 목소리가 굵다. 낮고 굵다. 이런 목소리에는 충동성이 있다. 다시 듣고 싶은 충동은 몰라도 따라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은 확실하다. 예를 든다. 내가 어디 가서 밥을 먹고 얼마에요?- 라고 물었다.
-7000원이요.-
낮고 굵은 이게 예쁘고 날씬한 식당 카운터 아줌마의 형편없는 목소리다.
-디씨는 안 되고?-
-네.-
2.
밉다. 세상이 밉고 사람이 밉다. 이럴 땐 후배에게 전화를 한다. 세상 욕을 다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 할 수 없이 사람 욕만 하기 위해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이런 굵고 낮은 목소리가 저쪽에서 들린다.
-갑자기 목소리가 왜 그래?-
-몰라요.-
후배가 내 목소리를 따라하거나 말거나 난 내가 할 말을 한다. 남 욕이다. 후배는 내가 하는 말 중간 중간에 –이런 못 된.- 혹은 –우라질 놈 가트니.- 등등의 추임새를 넣다가 가끔 영양가는 있지만 칼로리는 적은 그런 훌륭한 말로 나를 놀라게 한다. 거의 공자. 맹자 수준이다.
-형.-
-왜?-
-강가나 해변 가에 가보세요. 동글동글 반짝반짝 하는 예쁜 조약돌이 있는 가하면 울퉁불퉁 삐죽삐죽 못 생긴 조약돌도 있잖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세요.-
-뭐, 조약돌?-
-네 조약돌.-
-그래 알았어. 그건 그렇고 소래포구 조약돌 여사님은 잘 계시지?-
-네. 땡굴땡굴 구르면서 잘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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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창숙(인천)중앙부회장 작성시간 26.06.17 50년전~
소래포구 철길
뛰어 다니던때가
그립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맥베드(부천)가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7 요즘은
오류 전철역 철길을
오가구? -
작성자블루버드(온라인) 작성시간 26.06.17 박상규 가수 노래 제목인 줄 알았잖아요.
-
작성자조용한!미소 (온라인,창원)榮 작성시간 26.06.17 생김새가 제 각각이듯?
쓰임새 또한 제 각각! ㅎㅎ -
작성자하얀 눈꽃(중앙부회장) 작성시간 26.06.17 목소리가
좋으면~
50% 먹고 들어갑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