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지방 나들이다.
댄스파티를 서울로 다니다가 지방으로 오니 분위기가 싱그롭다.
비록 댄스는 별로 못췄지만 그래도 신선한 공기가 좋고 주변 분위기가 새롭다.
잊을만하면 한번씩 참석하니 같이 출만한 여님이 없다.
서울로 파티에 가면 그래도 손을 먼저 내미는 여사님들이 꽤나 있는데, 여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래서 릴레이만 참석하고 구경만 조금 하다가 그냥 철수다.
컨디션이 어제의 최악을 벗어나긴 했는데 아직 회복한게 아닌지 얼굴에서 피곤함이 묻어나오는 느낌이다.
그리고 남들의 춤을 구경하면서 심사위원의 심정으로 살펴보니 거의 대부분의 춤이 나와 다르다.
이곳 여성들과 춤을 추면서 느꼈던 이질적인 부분이 이건가 싶기도 하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투와 쓰리로 이어지는 동작에서 스트레칭이 없다.
보니, 한 두명이 아니라 대부부의 경우에서 그렇다.
그리고 여성의 발을 보면 끌려다니는 느낌이 든다.
댄스에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하다.
특히 여성의 전진스텝에서 더욱 그런 모습이 보인다.
내가 추구하는 댄스와 스타일과 결이 다르니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안맞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모든 여님들과 안맞는건 아니고 대략 30프로대의 방어율이다.
그렇게 서로가 불만스러운 댄스를 일찌감치 마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그래도 여기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머무는 시간이지만 뭔가 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전철 이용도 한결 여유롭고 쾌적하다.
여님들과 춤결이 잘 안밎는거 빼고는 모든게 만족스럽다.
다음에도 또 오고싶다.
댄스를 한다는 것, 그게 예전만큼의 즐거움을 주지 못하니 다른 부분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어제의 서울행이 고단했던 만큼 오늘의 지방행이 새로움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