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식사할 때 유튜브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자주 시청하는 편이다.
우연히 인터넷 서핑하다가 "법륜스님의 10가지 가르침"을 읽게 되었고,
문득 내 지난날의 입방정들이 떠올라 헛헛한 웃음이 났다.
어쩌면 그렇게 스님의 10가지 가르침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나 자신에게 해당되는지.........ㅠㅠ~
인간관계에서 좀 잘 보여보고 싶어서 내 과거를 남들에게 쉽게 말하곤 했다.
"내가 옛날에는 말이야" 하면서 은근히 어깨에 힘을 주거나,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나의 치부를 쉽게 꺼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쏟아낸 말들은 결국 가벼운 가십거리가 되어 돌아오기 일쑤였다.
그땐 그게 소통인 줄 알았던 내 어수룩한 모습이 참 인간적이면서도 짠하다.
조금만 좋은 일이 생기면 은근슬쩍 돈에 대해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렸고,
새로운 계획이 생기면 묵묵히 해내기보다 나의 목표를 남들에게 먼저 떠벌렸다.
목표를 미리 말해버리면 이미 다 이룬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정작 노력은 게을리하게 된다는 걸 왜 몰랐을까.
하지만 인정받고 싶고 응원받고 싶었던 그 조급한 마음 또한 그 당시의 솔직한 내 모습이었던 것 같다.
다른 이들을 대할 때도 어설펐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나면 나도 모르게 은근히 생색을 냈고,
가까운 사이라는 핑계로 가족의 비밀을 허물없이 말하기도 했다.
세상 사람들이 다 내 맘 같을 줄 알고 나의 치명적인 약점을 쉽게 털어놓았다가 혼자 상처받기도 했고,
대화할 때는 내 가치관이 정답인 양 나만의 철학을 남들에게 강요하려 들었다.
참 오만했고 미숙했지만, 그 역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가는 과정이었을 뿐이다.
뼈아프게 아쉬운 것은 신의를 지키지 못했던 순간이다.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친구에게 입을 근질거리며 말을 옮겼던 적이 있다.
"야, 이건 진짜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라는 우습지도 않은 핑계를 대며 뱉었던 그 가벼움이 부끄럽다.
왜 그렇게 주둥아리가 가벼웠던지........ㅠㅠ
조금 잘하는 게 생기면 자랑하고 싶어서 남들에게 섣불리 말하고 나섰던 것도 지나고 보니 참 얄팍했다.
스님의 10가지 교훈을 거울삼아 반추해 보니 부끄러움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내 지나온 시간들을 탓하거나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
그때의 나는 그게 최선이었고,
그런 가볍고 미숙했던 나를 거쳐왔기에 지금 '말을 아끼는 평온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으니까.
부끄러운 과거의 나도 결국은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나의 조각들이다.
이제는 내 가벼웠던 입술을 탓하기보다, 그동안 참 애쓰며 살아왔다고 스스로를 토닥여주고 싶다.
앞으로는 말을 뱉기 전에 이 10가지 기준을 떠올리며, 내 안의 에너지를 담담하게 지켜나가는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기를 응원해 본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하얀 눈꽃(중앙부회장) 작성시간 26.06.14 말을 아끼고
혼자의 시간을 많임 갖지요~
구설수에 오르는거
참 싫어요~ -
답댓글 작성자수신위본(온라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맞아요.
그런데
구설수가 참 많은 곳이
여기 춤세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작성자해봉(온라인) 작성시간 26.06.14 법륜 스님
말대로 하면
입을 닫아야
하네요
아니면 건성건성
ᆢ
해탈하신 큰스님
기준이니까
저같은 필부는
그냥
하던대로
떠들고 살면
될듯합니다
건강하시길요 -
답댓글 작성자수신위본(온라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네, 건강하십시오!!
건강이 곧 재산이라고 합니다. -
작성자그림과소리(서울사랑방 ) 작성시간 26.06.15 고개 푹^^ 숙였습니다
한 줄 한 줄, 제 반성문에도 낱낱이 명시해야 할 - .......@
저도 앞으로는 ......그리하지 않도록 굳은 맹서를......!!!!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