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족으로서 예로부터 유목생활을 하던 몽고인들의 생활형태에 맞추어 이동하기 편한 천막식의
주거형태를 정착시키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게르다.
느릅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와 펠트라 부르는 양털이 주된 재료이며, 석가래(오니)를 천장(토오노)의
외주부 구멍에 꽂도록 하는 타입과 가죽끈으로 석가래를 천장에 고정시키는 타입 두가지로 그 형태가 나뉜다.
균등하게 다음어진 나무를 가죽끈으로 엇갈리게 묶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문짝은 우우드라 부르는데, 양털로 만들었다.
밖에서 볼때 오른쪽 문에 이 우우드가 드리워져 있고 출입할때도 이곳을 통해서 한다.
펠트는 흰색이어서 여름에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천막 밑자락에 겉어올릴 수 있게 해
놓은 것은 통풍과 온도조절 기능이 있다.
또 겨울철에 게르의 원형구조가 겨울의 강한 바람을 막아주어서 여러모로 게르는 합리적인 주택구조다.
게르 내부의 구조를 살펴보면 내외질서에 따라 정리가 되어 있는데, 먼저 북서쪽에는 불단(佛壇)을
놓고 신성한 곳으로 지키며, 출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은 남자가 왼쪽은 여자가 차지한다.
즉, 마구나 무기 등은 남자자리인 왼쪽에 놓고, 조리기구 등은 여자자리인 오른쪽에 놓는다.
반면 내부에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집 밖의 숲이나 움푹한 곳에 화장실을 만든다.
배설물은 대부분 개들이 처리한다.
게르에는 둥근 천막을 우주로 간주하는 몽골인들의 의식이 담겨있기도 하다. 그래서 게르를 해시계로
이용해 천장으로 들어오는 빛을 보고 시간을 파악한다.
또 게르 안의 기둥을 우주의 목으로 여기고 이 기둥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샤머니즘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