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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승 작성시간26.06.21 한여름의 땀을 닦아도 남는 건, 창가에 내리는 빗방울 소리뿐입니다.
바람은 더 이상 땀을 말리지 않고, 대신 잔잔한 ‘톡톡’으로 시간을 재고 있습니다.
그 소리는 뜨거운 땅을 적시며, 숨이 막히던 오후를 잠시 숨 쉬게 합니다.
창가에 내려앉은 빗방울은 작은 종처럼
‘싯싯’, ‘숑숑’ 속에서 하루를 속삭입니다.
도시의 숨결이 물방울로 바뀌면, 거리의 소음은
물결 위로 흘러가고, 나뭇잎은 비를 맞으며 숨을 고릅니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누군가의 숨결 같고,
고장 난 자전거도 웅덩이의 반사 속에서 잠시 춤을 춥니다.
빗방울은 끝없이 모여, 하늘과 땅을 잇는 선율을 만들고,
그 선율은 오늘의 기억을 잔잔히 적시며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