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받은 은혜의 글 모음(27)
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군자(君子)라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한결같은 사람이라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곤궁(困窮) 하면서도 부유한 체를 하는 세상이니,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기도 어려운 일이다."
저 옛 시절에도 그랬나 봅니다.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기' 어려웠다고 하는군요.
공자께서는 '성인을 만나볼 수 없다면', '선한 사람을 만나볼 수 없다면', 군자와 한결같은 사람이라도 보기를 원한다
하셨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한결같은 사람이란, 없으면 있는 체하기보다, 없는 그대로 만족하는 사람.
비었으면 가득 찬 체하기보다, 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 곤궁하면 부유한 체하기보다, 곤궁함 속에서 행복을 아는 사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2) "여생지락(餘生之樂)"이란?
문자 그대로 "남은 인생 즐겁게 살자!"라는 뜻입니다.
'공자'도 "즐기는 자가 최고"라고 했고,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젊은이 같은 노인을 만나면 즐겁다"라고 했습니다.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인생'을 즐기지 못하면, 그것은'웰빙(Wellbeing)'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매 순간 '인생'과 '풍경'을 즐기는 것은 '지혜로운 삶'의 비결입니다.
바쁘다고 서둘러 지나치지 말고, ‘인생'이라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겨보십시오.
'가을'을 기다리느라 '봄날'의 포근함을 놓치지 마십시오.
'겨울'이 되어서 야 푸르렀던 ‘여름'을 그리워하지 마십시오.
갈 곳 없고 할 일이 없으면 안됩니다. 주책없이 완고하고 고집스러워도 안됩니다.
‘잘난 체', '아는 체' 해서는 더욱 안됩니다. '단순'하고, '순박'하고 '소탈'해야 합니다.
3) 시인 윤석구 님의 <늙어가는 길>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은 무엇일까요? 시인 윤석구 님의 <늙어가는 길>이라는 시(詩)가 있습니다.
한 번씩 낭송(朗誦)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늙어 가는 길> 詩/ 윤석구
『처음 가는 길 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 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 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그리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두리번 찾아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 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모습 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글 주신 분 : 김종승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