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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승 작성시간26.06.08 옛날 고려시대에 역동선생(易東先生)이라고 불리던 유명한 학자가 있었습니다. 역동선생이라는 말은 주역에 관해 동쪽 곧 우리나라에서 아주 대단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우탁(禹倬)이라는 분입니다. 우탁은 실제로 주역에 정통한 분이었습니다. 또한 정주학(程朱學) 곧 성리학에도 아주 밝았던 분입니다. 그분의 시조 중에 탄로가(歎老歌)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손에 막대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참 재미있는 시조입니다. 어떻게든 늙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어느새 흰머리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주역에 정통한 분이라도, 아무리 철학에 밝은 분이라도 늙는 것은 막을 수 없더라는 겁니다. 어떤가요?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지 않으십니까? 그렇습니다.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어떤 사람도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세월이 가는 건 막을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세월과 함께 늙어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인생이 그런 겁니다. 잠깐 동안 마치 긴 꿈을 꾼 것 같은데 어느새 끝나버리고 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