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받은 은혜의 글 모음 (30)
1). 노인의 5 형(刑) 5 락(樂)
정조(正祖) 시대의 심노숭(沈魯崇. 1762~1837)의 자저실기(自著實紀)를 보면,
노인의 다섯 가지 형벌(五刑)과 다섯 가지 즐거움(五樂)에 대해 논한 대목이 나옵니다.
먼저 다섯 가지 형벌에 관한 설명입니다.
여선덕(呂善德)은 "사람이 늙으면 어쩔 수 없이 다섯 가지 형벌을 받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1. 보이는 것이 뚜렷하지 않으니 목형(目刑)이요,
2. 단단한 것을 씹을 수 없으니 치형(齒刑)이며,
3. 다리에 걸어 다닐 힘이 없으니 각형(脚刑)이요,
4. 들어도 정확하지 않으니 이형(耳刑)이며,
5. 그리고 또 궁형(宮刑)이다.
눈은 흐려져 책을 못 읽고, 이는 빠져 잇몸으로 호물 호물 한다.
걸을 힘이 없어 집에만 박혀 있고, 보청기 도움 없이는 자꾸 딴소리 만 한다.
마지막 궁형은 여색(女色)을 보고도 아무 요동이 없다는 뜻입니다.
呂善德의 이 말을 듣고 沈魯崇이 즉각 반격에 나섭니다.
이른바 노인의 다섯 가지 즐거움입니다.
1. 보이는 것이 또렷하지 않으니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할 수 있고,
2. 단단한 것을 씹을 수 없으니 연한 것을 씹어 위를 편안하게 할 수 있고,
3. 다리에 걸어 갈 힘이 없으니 편안히 앉아 힘을 아낄 수 있고,
4. 귀가 잘 들리지 않으니 나쁜 소문을 듣지 않아 마음이 절로 고요하고,
5. 여색을 보고도 거시기가 요동치지 않으니 패가망신 당할 행동에서 저절로 멀어진다.
이것을 다섯 가지 즐거움(五樂)이라고 하리라.
2).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효(孝)에 대한 개념
논어의 위정편 제2-6장에서는 효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맹무백(孟武伯)의 질문 :
맹무백, 노(魯) 나라의 대부로서 맹의자(孟懿子)의 아들입니다.
맹무백은 효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었고, 이에 대해 공자께 여쭤보게 됩니다.
맹무백의 본명은 체(彘)이며, '무'(武)는 그의 시호, '백'(伯)은 항렬을 의미합니다.
맹무백의 질문에 공자는 간결하면서도 심오한 대답을 하셨습니다.
"父母唯其疾之憂(부모유기질 지우)". 이는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지나 않을까 그것만을 걱정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其)’는 자식을 의미하고, '之'(지)는 목적어를 동사 앞에 놓을 때 사용하는 구조 조사로, 강조 효과를 줍니다.
3). 경행록(景行錄)에 수록된 주요 명언
恩義(은의)를 廣施(광시)하라. : 은의를 널리 베풀라. 도덕적 덕행과 친절을 생활화하라.
人生何處(인생하처)에 不相逢(불상봉)이랴. : 인생 하처에 불상봉이랴 인연의 소중함을 인식하라.
讐怨(수원)을 莫結(막결)하라. : 원수를 맺지 말라. 갈등과 원한을 피하라.
路逢狹處(노봉협처) 면 難回避(난 회피) 니라. :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렵다. 만남의 경계를 조심하라.
글 주신 분 : 김종승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