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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승 작성시간26.06.18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의 비극적 운명을 다루지만 단순한 사극에 머물지 않는다. 영월 청룡포라는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현대 한국 정치의 핵심 딜레마(권력의 냉혹함과 인간적 선택의 갈등)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관객은 과거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지금의 정치 풍경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쿠데타와 폐위의 과정을 ‘법과 질서’라는 명분 아래 진행되는 과정을 집요하게 보여준다. 단종은 명분 앞에 무릎 꿇고, 백성은 국가 안녕이라는 구호 아래 희생된다. 그러나 그 모든 절차의 이면에는 권력을 지키려는 냉정한 생존 본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오늘의 정치 현실에서도 낯설지 않다. 공천 배제나 법적 공세, 여론전 등은 민의와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영화는 권력이 노골적인 폭력보다 더 교묘한 ‘절차적 폭력’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궁궐 안에서 오가는 대화와 권력의 계산은 오늘날 국회와 정치권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새 왕은 궁궐 안에서 점점 현실과 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