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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사랑방

집 입구 정원

작성자조은이|작성시간26.06.10|조회수12 목록 댓글 0

자식을 사람들이 "예쁘다" 하면 기분이 좋듯이 나는 우리 정원을 "예쁘다"고 하는 말이 참 듣기 좋다.

"혼자 보기 아깝다"는 말이 우리정원을 보면서 실감이 났다.

거의 7년만에 시행착오를 끝내고 겨우 좀 마음에 들게 된 정원이다.

첫인상인 집 입구에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채려는 전략으로 조성한 곳이다. 주차장과 경계이기도 하다.

들어오는 사람들이 저절로 다 볼 수 있는 중요한 곳이라 신경을 썼다.

사람들은 나만큼 꽃이나 정원에 관심이 없다.

사람들이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 오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으면 정원을 둘러보지 않는다.

그래서 저절로 보이는 곳에 시선을 잡아채려 나름 애를 쓴 곳이다.

주변에서 깨진 단지와 나무들을 주워다 구성했다.

바위솔이 번식해서 꽉 차고 풍로초가 좀더 번성하면, 또 이끼가 넓게 퍼지면 꽤 매력이 있을 듯하다.

잔디가 자꾸만 선을 넘어서 예쁜 꽃들 영역을 침범하는 게 미워서 흙을 파고 비닐을 깐 후에  골라낸 자갈들고 그 위에 얹은 모습이다.

 잔디도 물비료를 주고 깨끗하게 깎아 잘 관리해야 보기좋지만 아직 거기까지 손길이 가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올해는 잔디가 선을 넘지 않도록 삽으로 뿌리를 자르면서 파내서 경계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잔디 정원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잔디는 잡초 제거뿐만 아니라 꽃들 속으로 파고들어 꽃들을 죽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꽃밭 관리보다 몇 배 힘이 든다.

베이지색을 입으면 어떤 색과도 어울려서 옷 입기 쉽듯이

흙이나 바위, 돌들은  어떤 식물들과도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식물들이 가진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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