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명사와 관사
유럽에서 현재에도 네덜란드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두 나라입니다. 이 두 나라 모두 네덜란드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만 19세기 이 두 나라가 분리되면서 어휘와 문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생겨났습니다. 국제적이고 진취적인 네덜란드어에는 외래어가 많이 생겨났으며 보수적인 벨기에에서는 새로운 단어가 유입되면 순수네덜란드어로 단어를 변환시켰습니다. 일단 반도체라는 단어를 가지고 설명드리겠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반도체라는 단어를 말할때 영어단어 그대로 ‘semi-conductor'라고 사용하는 반면에 벨기에에서는 네덜란드단어로 절반을 나타내는 ’half'(할프] 와 전도체란 뜻을 나타내는 ‘geleider'(허레이더]라는 단어를 합해 ’halfgeleider(할프헐레이더]'라고 합니다. 실제로 TV방송 중에서 벨기에와 네덜란드사람들의 네덜란드 언어실력 겨루기가 있는데 매 번 벨기에 사람들이 이긴답니다. 벨기에의 국어 사랑이 특별하죠?
정관사와 부정관사
네덜란드어에서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명사 앞에서는 부정관사나 정관사가 따라옵니다. 부정관사는 'een'(언]으로 표시하며 강사가 없습니다. 네덜란드어에서 부정관사 ‘een'은 수를 나타내는 수사와 그 모양이 같아 서로 구별을 하기 위해 ’하나’를 나타내는 수사에서는 강세표시를 해서 점을 찍고 ‘een‘(에인]이라고 읽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정관사가 두 개가 있습니다.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별해 낼 수 있는 단어에 사용되는 정관사 ‘de'(더]와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별해 낼 수 없는 단어에 사용되는 정관사 ’het'(헷/엇]이 있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어에서는 명사를 de명사와 het명사 둘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de명사와 het명사
네덜란드어에서 het 명사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 수 없는 중성을 나타내는 명사라고 앞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중성 단 수 명사를 het 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het boek het huis het woord
(헛 북/책) (헛 하위스/집) (헛 보르트/단어)
그리고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 수 있는 명사는 de 명사라고 했습니다. 사람들과 동물들은 남성 여성 구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물들은 어떻게 남성 여성의 구별이 가능할까요? 이렇듯 자연적으로 생겨난 성이 아니라 문법적인 필요에 의해 생겨난 성을 문법성이라고 하며 네덜란드어에선 ‘de 명사라고’ 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de man de vrouw de stoel
(더 만/남자) (더 프라우/여자) (더 스뚤/의자)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하실 게 있으시다면 단수 중성명사 다시 말해 ‘het 명사’ 라도 복수로 바뀌면 ‘-de명사’ 가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de-명사들은 단수일때는 ‘-het명사’지만 복수에서는 ‘de-명사’로 바뀐 것들입니다.
de boeken de huizen de woorden
(더 부껀/책들) (더 하위즌/집들) (더 보오르던/단어들)
명사의 복수형
셀 수 없는 물질 명사를 제외한 셀 수 있는 명사에는 복수형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어에서 복수형을 만드는 방법은 차용어를 포함하면 여러 가지가 되지만 순수 네덜란드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복수형의 두 가지 형태인 ‘-s'가 붙는 복수형과 ’-en'이 붙는 복수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s'가 붙은 복수형
appel-appels tafel-tafels
(아뻘/사과) (따펄/탁자)
그럼 어떨 때 ‘-s'가 붙어 복수형이 만들어 질까요?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용히 알려 드릴게요. 강세가 없으면서 ’-el‘, ’-em‘, ’-en‘, ’-er‘ 로 끝나는 명사랍니다. 외우기 가장 쉬운 방법은 영어와 똑같이 생긴 사과라는 단어 하나만 기억하시면 되겠죠?
‘-en'이 붙는 복수형.
아마 네덜란드어에서 가장 많은 복수형을 가진 단어가 '-en' 으로 끝난 명사일 것입니다.
몇 몇 외래어와 ‘-s'를 붙는 복수형을 제외하고 명사에 '-en'을 부치면 명사형이 됩니다.
graaf-graven neef-neven
(흐라아프/공작) (네이프/조카)
그런데 이상한 게 보이시죠? 모음이 두 개 였는데 하나로 바뀌었습니다. 아마 음절길이 보전의 법칙을 아신 분들은 바로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폐음절에서 개음절로 바뀌면서 모음 하나를 생략한 것을. 그리고 ‘f-v’ 의 관계도 이해하시죠? 혹시 모르시면 앞에 나와 있는 철자법을 다시 한 번 살펴보세요.
정관사와 부정관사
네덜란드어역시 영어와 비슷하게 정관사 부정관사가 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부정관사는 처음에 나오는 다시말해 정해지지 않는 명사 앞에서 사용되고 정관사 ‘de(더)' 와 ’het(엇)'은 앞에 이미 나와 있는 명사 다시말해 무엇인지 정해진 명사를 다시 지칭할 때 사용한다.
아래 예문을 가지고 비교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Ik koop een boek. (이크 꼬읍 언 북/ 나는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산다)
Ik vind het boek leuk. (이크 핀트 헛 북 룈/ 나는 그 책이 재밌다고 생각한다)
위에선 책이란 뜻을 가진 중성명사 ‘het boek’ 앞에 부정관사‘een' 과 정관사’het' 이 붙었다. 처음에 책 한 권을 산다고 했을 때는 그 책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관사 ‘een' 이 사용되었지만 나는 그 책이 아름답다고 할 때는 처음 산책을 다시 한 번 지칭함으로 정관사를 사용하게 되고 책은 중성명사 이므로 중성명사의 정관사형인 ‘het' 이 나왔다.
Ik zie een man. (이크 지 언 만/ 나는 어떤 남자를 본다)
De man is oud. (더 만 이스 아우트/ 그 남자는 늙었다)
위의 문장에서도 어떤 남자를 볼때는 그 남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부정관사 ‘een'을 사용했고 그 남자를 다시 지칭하는 아래 문장에서는 ’man‘ 이 ’de' 명사이므로 정관사 형인 ’de'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