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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여전히 유목민이 존재한다. 텐트, 노마드적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영원한 쉼터.

작성자사람과레져|작성시간13.08.14|조회수227 목록 댓글 0

 

21세기에도 여전히 유목민이 존재한다. 텐트, 노마드적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영원한 쉼터.

 

텐트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천장과 옆면에 TPU 창을 달아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게 만든 코베아의 스타게이트 텐트.

끊임없이 짓고 헐며 이어온 안식처
텐트의 역사는 인간이 유목을 시작한 지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렵과 이동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인간에게는 조립과 해체가 쉬운 안식처가 필요했을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이동해야 하는 유목민에게 텐트는 필수 도구였다. 이런 필요를 바탕으로 초기 텐트의 형태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변형되며 지금까지 이어졌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게르를 사용하고 있다.(사진제공 몽골문화원)

역사적으로 텐트라는 단어는 ‘야발이 텐트에 살면서 양과 염소를 길렀다’는 창세기 구절에서 처음 발견된다. 또한, 모세가 텐트를 세우고 유대인들과 신에게 기도했다는 기록이 구약에 남아있다. 고대에는 텐트가 이처럼 기도를 위한 성지 역할을 했다. 군사적인 용도로 사용된 텐트는 고대 로마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텐트는 나무 프레임에 천을 덮은 구조였는데 텐트 한 동에 8명의 군인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전한다. 그밖에 군사들이 생활하던 초대형 텐트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다.

미국 남북전쟁에서는 군인들이 2인용 소형텐트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사용하던 텐트는 조립과 해체가 간편하고 쉽게 이동할 수 있었지만, 바닥이 없는 단순한 형태였다. 삼각대 위에 원뿔모양의 캔버스 천을 덧댄 시블리(Sibley) 텐트와 A형 텐트도 남북전쟁 때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사용이 간편한 A형 텐트는 20세기 후반까지 군용텐트로 널리 쓰였다. 한편, 중앙아시아와 몽골에서 활동하던 유목민들은 각각 유르트(yurt)와 게르(ger)라는 이동식 텐트를 남겼다. 유르트와 게르는 모두 나무 프레임으로 만든 원형 구조물에 펠트(모직이나 털을 압축해서 만든 부드럽고 두꺼운 천)를 씌워 만든 구조였다.

 

미국 원주민들이 쓰던 티피텐트를 현대적으로 바꾼 이지캠프의 티피.

이들 유목민 중 일부는 여전히 이런 형태의 이동식 가옥을 사용하고 있다. 아메리카의 인디언들 또한 윅웜(wigwam)이나 티피(tepee)같은 텐트를 사용했다. 이들은 3~4개의 막대를 모아 한쪽 끝을 묶어 원뿔 형태로 펼친 다음 짐승의 가죽을 꿰맨 작은 조각들을 이어서 텐트를 만들었다. 여가를 위한 현대적인 텐트는 1960년대 들어 개발되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나무프레임은 경량의 금속으로, 무거운 캔버스 천은 방수가 되는 섬유로 대체되기 시작한다.

 

1975년 지오데식 돔을 응용해 만든 오벌 인텐션 텐트.

1975년은 텐트 역사의 분수령이 된 해였다. 미국의 건축가 벅민스터 풀러가 설계한 지오데식 돔(내부에 기둥을 받치지 않고 공 모양으로 만든 돔)을 응용한 최초의 상업적인 텐트를 노스페이스가 내놓았다. 오벌 인텐션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텐트는 A형 텐트에 비해서 넓은 내부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돔 텐트는 A형 텐트를 빠르게 대체했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능성 소재들이 텐트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가벼운 소재의 고강도 폴과 기능성 원단이다. 산업의 발전에 따른 최첨단 기술이 텐트에 적용되면서 텐트는 한층 더 진보하고 있다.

<Tip 텐트 용어>
▶ 결로현상 : 결로는 텐트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이로 인해 텐트의 벽면과 바닥 표면에 물기가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 결로를 100% 막는 법은 없다. 다만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텐트 바닥에 방수포 등을 깔아 지면의 냉기가 텐트 내부와 닿지 않게 하면 결로를 줄일 수 있다.

▶ 내수압 : 내수압은 쉽게 말해 어느 정도의 수압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표시하는 척도다. 내수압이 높을수록 방수력이 좋다. 내수압은 1,500mm 정도면 웬만한 강수를 견딘다. 바닥은 조금 더 신경 써서 2,000mm 이상이면 어지간한 습기를 차단할 수 있다.

▶ PU코팅 : 텐트 천에 합성수지를 사용해 피막을 입히는 폴리우레탄 코팅을 말한다. PU코팅을 하면 방수와 방풍기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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