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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매의 일지)2022)

2026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성 로무알도 아빠스. 흐리다가 저녁에 소나기 두어 차례.

작성자최홍대|작성시간26.06.19|조회수10 목록 댓글 0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유월엔 내가

빨갛게 목 타는

장미가 되고

 

끝업는 산 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 타래

 

유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이해인, 

  [유월엔 내가] -

 

2026.북중미 월드컵 A 조 조변 에선 2차전 홈팀 멕시코와의 게임이 펼쳐지는 날이라고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었는데, 결국 어이없는 골키퍼의 볼 키핑 실수로 1 대 0 으로 패하고 말아 그 아쉬운 여진이 하루 종일 뇌리를 감싸고 있는 듯 하였다. 

무엇인가 가슴이 콱 막히는 듯한 아픔이랄까, 쉽게 32강에 오르려면 이번 경기를 무조건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일이었는데, 최소한 비길 수 있었던 게임을 ㅗㅎ친 것이 종래 가슴에 맺혀 있는 듯 하다.

이로써 다음 주 몫요일(25일)에 열릴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와긔 마지막 경기에 승점 3점을 기대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오늘은 내가 동대표가 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제16기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석하는 낧이다.

6월 정례 회의인 셈인데, 5단지 아파트 대표자들이 모여 오후 4시에 열린다고 하여 시간 맞춰 내려 갔다.

4시 정각에 시작된 회의는 관리사무소장이 사전에 준비해 온 자료를 바탕으로 일일이 설명을 듣거나 질의 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이 되었는데, 루틴한 일상적인 업무들이었지만 아파트 대표자회의가 어떻게 굴러 가는지 약간은 이해가 가는 듯 하였다.

최종적으로 참석자들 전원이 서명하는 것으로 회의를 종료하고 인근 하늬소식당으로 옮겨 가 한우된장찌개로 이른 저녁 식사를 아파트 단지에 들어 와서 뿔뿔이 흩어지는 것으로 첫 회합 참석을 마쳤다.

 

마침 오늘은 수락회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었지만, 이런 형펴ㅑㄴ과 아픈 다리 문제로 참석치 못함을 어제 밝힌 바가 있엇는데, 밤 늦게 총무가 올린 메시지를 보니 나 이외에는 모두 참석하여 성황리에 잘 미쳤다고 보고를 해 왔다.

회의가 중복되지 않았더라도 붕대 감은 다리로 샌들을 신고 ㅜ신촌의 식당을 찾아 가는 일도 만만ㅁ치 않아 푸기할 뻔 했었는데, 나 이외에 전원이 참석하였다니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싶기는 하다.

 

밤 10시부터 하는 [금타는 금요일] ㅍ,루그램을 시청한 후에서야 세면을 하고 일허게 ㅇ리지를 적고 있다.

 

두 달째 이발을 하지 않았더니 머리가 너무 더부룩하여 내일은 단골로 다니던 사우나의 이발사에게 가서 머리를 깎고 염색을 하고 와야지 싶다고 말했더니 아내는 한사코 아직은 발에 물을 넣으면 안 되니 그냥 머리가 길더라도 모자를 쓰고 다니라며 여름 모자를 찾아 주고 있다.

이것 또한 고민이로다. 

 

오후에 회의를 하는데 폭우 수준의 소낙비가 내리더니 그 후로 여러 차례 비가 내리더니 지금도 조금씩 내리고 있다.

이 비는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는데, 이번에 수노사랑회를 같이 하면서 나를 전폭적으,로 도와 주던 경영학과 동동문회장이 주관하는 행사여서 그를 봐서라도 가서 얼굴을 비쳐야 할 판국인데, 이번에 사무총자을 맡아 나를 적극 지지해 준  K 회장이 부러 전화를 걸어 와 티켓을 드릴 테니 광화문에 도착한면 전화를 달라는 통화까지 한 터여서 고민이 크다.

빗속에 붕대를 감은 다리를 양말 시고 샌들 차림으로 과연 그곳에 갈 수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축구가 지고ㅗ나니 힘이 빠져 다른 경기 보는 것도 별 감흥이 안 생기지만, 아무튼 이번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상당히 좋아 최소한 16강 이상 올라 가기를 두 손 모아 기도를 바친다.

 

저녁에 TV 시청 중 아일랜드읟 둘째 딸 정아 아녜스는 교사로 다니고 있는 학교가 오늘부터 방학에 들어 갔고, 미켈라와 크리스틴은 벼칠 후에 방학을 한다며 화 전화를 걸어 와서 말하고 있다.

특히 미켈라는 오늘 새벽 우리나라와 멕시코와의 축구 응원을 위해 잠을 자다가 일어나 우리나라의 승리를 위해 열렬히 응원했노라고 해서 비록 반쪽 조국이지만 한국에 다녀 간 이후 그 정체성이 확실하게 각인이 되어 가는 듯 하여 가슴이 다 뭉클해지는 기분이다.

참으로 장한 아이들임에랴 싶다.

 

이러 저러한 사정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를 지낼 수 있도럭 허락해 주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의 기도를 바치며 연중 제11주간 금요일을 지나 보낸다.

 

천주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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