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의 여자들 중에는 처녀적의 다양한 성생활이 원인일 경우도 있고
잘못된 임신으로 잘못된 임신중절 일수도 있고
그밖에 이쪽으로 내가 많이 알 수는 없다.
친구중의 한명은 어릴 적 부터 사귀어서 처녀 총각때 자기 애인을 여러번 수술시켰다 한다.
그러다 결국 결혼을 하였다.
그런데 혼전에는 그렇게 사고처럼 잘 만들어지던 애가 막상 결혼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자기 여편네의 불임에 관해서는 온전히 자기 책임이라 말하는 걸 들은 기억이 난다. 당시 친구의 표정은 침울했다.
그래도 지극 정성... 나중에 어떻게 하여(아마 현대 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은 듯) 겨우 임신이 되어 결국 애를 하나 만들어 애지중지 키우는 걸 보았다.
옥수는 어떤 경우 였을까?
어떤 케이스라고 상정해야 할까?
처녀 때의 잘못된 선택이 원인일 수도 있다.
결혼 이후 애가 생기지 않아서 시댁 눈치도 보고 하다가 ... 자존심도 상하고...
남편과 결별의 수순을 밟고 복직하였다. 주변과 잘 어울리고 남들에게 민폐끼치는 용모도 아니고
친화력이 있고 업무처리도 능한 인물이었으므로 고향의 우체국은 그를 다시 반겨주었다.
옥수의 성격은 아래와 같은 씬(오리지널)에서 두드러진다
S#. 17. 우체국 안 (오후)
나루, 마분지의 계란판의 아랫 부분은 잘라내고 윗부분만 골라낸다.
핸드폰을 열면 갖가지 꽃들이 찍혀있다.
그 중에서 과꽃을 정지시키고 핸드폰은 세운다.
계란 판에 과꽃을 그리는 나루
옥수는 일하다 말고 창밖의 하늘을 문득문득 쳐다본다.
버스 정류장에 있는 10여명의 사람들도 물끄러미 쳐다본다.
임종석 국장은 재가 왜저러나? 못마땅한 눈치를 보인다.
갑자기 옥수가 테이블로 오더니, 커피포트의 버튼을 누른다. 서둘러 십여개의 종이컵을 깔고 커피믹스를 뜯어붓는 옥수
나루가 도대체 뭘 하는 거지? 하는데, 그 순간
천둥소리와 함께 창밖으로 갑작스런 비가 쏟아진다
버스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이 우체국으로 달려 들어온다.
잠깐 만에 모두 비에 젖었다.
옥수는 이미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커피를 젓고 있다
국장, 옥수, 나루 모두 동원되어 커피를 나른다
비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의 장거리 물건들로 우체국 안은 어지럽다
닭 두 마리가 제멋대로 우체국안을 돌아다닌다
시장바닥, 간이 커피숍이 되어버린 우체국 안
옥수 : 어마, 국장님...상리 할매는 율무찹미데이.
상리할매 : 천천히 해라..뭐가 그리 급하노
임종석 국장, 돌아서서 싫지않은 눈빛을 보낸다.
커피와 차들을 날라주고 자신의 자리에 앉는 나루, 비오는 창밖을 내다본다
나루 귓전으로는 우체국 안의 왁자함은 잦아들고 빗소리만 들려온다
그때, 문득 비가 멈추고...나루는 눈을 가만히 감는다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소리만 들린다
나루, 눈을 뜨면 세상은 햇살로 가득해졌다
창밖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천천히 이동한다
좌측벽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빛이 우측벽을 지난다
실내는 마침내 빛이 다 사라지고..나루의 자리만 밝다.
책상위에는 다 그려진 과꽃이 활짝 웃는듯 하다
나루 : 내 나이 29살, 339일 과꽃이 안부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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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이 친한 직장 선후배 사이가 된 옥수와 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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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까지만.. 글 쓰는 게 힘들긴 하다.
참고가 되는 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