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없이 보낸 세월 옥수가 그 빈자리를 채워줘서 고마웠지만 지금까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 '엄마의 거짓말' 원고에 있습니다.
'엄마의 거짓말에 대한 채린의 적대감'?
이란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아서... 내 자신이 지금 중년이고 요즘 내 처지가 노쇠한 부모에게 한없이 미안한 상황이라서 인지...
형제자매가 많은 나의 경우 20대 중후반에는 부모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가졌던 경험이 없어서인지
요것이 내가 지금 잘 동의가 안되는 부분이군요.
영화나 소설에서 이런 사례가 어떤 게 있는지...거짓말과 자신의 병마가 직접 관련이 있다면 '선의의 거짓말'이 문제가 되지만...
그러면 '아버지의 부재'에 관해 의심하고 외로워하고 괴로워하는 채린이 병마 이전에 먼저 묘사되어야 할 거 같은데...
지금 이 견해에 관해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
엄마의 거짓말에 대해 채린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의 '경우의 수'(리스트)를 열거하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엄마의 거짓말 보다는 일단 '자신의 실존과 욕망'에 관한 큰 변화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나의 경우로 이야길 하자면
나도 20대 말에 크게 건강을 잃은 적이 있지요.
그 때 나의 생각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였던 거 같네요.그리고 그에 대한 '공포'가 있었고...
그런데 나의 욕망과 병마 가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가장 괴로웠지요. 건강과 싸우기 위해서는 욕망의 희생이 따라야 하니까
'야망'이 아니고 '욕망'입니다. '야망'은 장거리 게임이니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당장 눈 앞의 욕망'의 기준 수치를 낮춰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괴로웠던 거 같아요.
이를테면 건강한 몸으로 여자도 사귀고 국외 낯선 곳으로 해외출장을 비롯한 재밌는 취재도 다니고
일반 영상 취재 보다는 나의 근본 욕망인 드라마 촬영(방송국에서는 영화는 그런 형식은 없고 드라마이니)단계로 가야 하는데...
라는 그런 욕망이었죠. 나의 경우는..
물론 나의 경우는 '가족과 관련된 비밀' 이라던가 그런 게 있는 경우는 아닌데...
'신장 이식' 이란 문제는 또 차원이 다르죠?
'신장은행'의 경우는 어자피 맏겨진 것을 가져오는 것이니 돈으로만 해결하면 되는데...
부모관계가 아니며는 아무리 신장 두개에서 하나를 떼온다고 하더라도 부담이 되겠죠?
부모관계 며는 그 다음부터 거듭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고...
함께 자라온 형제 자매라면 받은 자는 수여자에게 더 거듭거듭 무한히 감사해야 할 것이고 ...
그 경우 부모는 신장을 떼어준 자식에게 한없이 미안하며 감사할 것이고... 신장을 받은 자식에게는 형제 자매간의 우애를 강조하겠죠?
어쨌거나 내 생각으로는 '엄마의 거짓말' 이란 것보다 자신은 이미 병으로 약한 존재이니.. 엄마에게 더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도 있겠고...
...다른 경우를 말쌈해 보시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