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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연극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족과도 멀어지는 '혐오스런 마츠코'

작성자무비폴카|작성시간12.05.28|조회수49 목록 댓글 3

- 왜 '쿠미'랑 남자와의 데이트하는 얘기 따윌 했냐?


아버지, 어머니, 남자 동생...가족간의 단란한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의 질책을 받게되는 23세 여교사 마츠꼬


- 그 애(여동생 쿠미)는 몸이 그런 거 알잖니.  외출도 제대로 못해. 넌 그 애의 기분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


아버지의 어처구니 없는 편견(여동생 쿠미에 관한 편애?)에 분노하는 마츠코,


사실 아버지는 쿠미와 나눈 미츠코의 말 내용에 꼬투리를 잡아 마츠코를 질책하지만

그것은 이미 미운털이 박힌 마츠코 자신에게 중대한 책임의 반이 있는 것인지 모른다


음악교사로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어느 학생의 절도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  장난치는 것도 적당히 해주게 !


교장에게 질책당하는 가운데에 사태를 돌이키지 못하는 마츠코

결국 학교에서 사직을 강요당하는데.. 그 근본적 이유는 위기때면 나타나는 그의 독특한 표정일지 모른다.



어떤 곤경에 처하게 되면 눈이 사팔뜨기로 변하면서 얼굴은 째보처럼 흉측하게  일그러지는 이른바 '혐오스런 마츠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접근하는 동료 교사와의 호젓한 자리에서도 결국 그 표정의 진실을 털어놓는 마츠코,


- 앞으로 사귀게 될지 모르는 당신에게 저란 인간을 확실히 알리고 싶은걸요.


마지막 마무리로 던지는 이 대사는 마츠코 성격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 순진한 고백이 끝난 후

달라지는 동료 교사의 반응, 말은 여전히 부드런 미소로 답하지만 무심코 보이는 그의 하품은 이미 마츠코에게 대한 태도의

변화를 숨기지 못하는 것이다.


 - 당신 날 놀리는 거야? 

남들과의 심각한 갈등에서 어김없이 문제의 표정이 드러나면 그 이후 모두로 부터 태도변화를 겪게되는 마츠코


결국 학교와 가족, 그의 전반기 삶을 감싸던 모두로 부터 멀어지고 부초처럼 떠도는 인생이 되는 마츠코,

그 이후 이 직업, 저 직업, 이 남자, 저 남자 의 품을 떠돌다가 53세로 객사하고 만다.



그 마츠코의 어린 시절


천성이 병약한 마츠코의 여동생 쿠미, 그 쿠미에게만 애정과 정성을 쏟는 아빠


단한번, 입원한 쿠미를 병문안하고 돌아오는 길

아빠와 함께 들른 백화점

처음 먹어보는 펜케익이 매우 맛있었고 아빠와 둘이서의 시간이 기뻤던 날


그 옥상 공연장에서 삐에로의 공연을 보다가 그들의 바보같이 일그러지는 표정에 박장대소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알게되고

아빠 앞에서 일그러지는 표정을 흉내내게된 마츠코


쿠미의 병이 깊어 항상 어두운 얼굴이었던 아빠의 그것은 오랜만에 웃는 표정이었다.


그 후로 마츠코는 쭉 그 표정 흉내로 아빠 기분을 맞추려 애쓰게 되고


어떻게든 아빠를 즐겁게 해주면서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갈구하는 마츠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향한 그 욕망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어떻게 된 후유증인지  심한 궁지에 몰리면  눈이 사팔뜨기가 되면서 입술이 째보처럼 흉측하게 일그러지는

그 표정만  간직하게된 마츠코

그것은 간질의 발작처럼 마츠코에게 어떤 천형으로 작용하였다.


그 얼굴의 일그러짐은 상대의 비난과 멸시를 불러 일으키고 그 주변의 모든 관계를 파탄시키고 만다.


그것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비극의 원죄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연출 태도와 스타일에 크게 공감하지는 않으나... 생의 정점에서 고향과 가족으로 부터 멀어진다는 설정이

우리에게 참고되는 바가 있을까 하여 이곳에 인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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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무비폴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5.28 결국 개인 비극의 원인은 모든 것을 내어주는 미츠코의 순진함, 그 성격에 있지않을까? 처녀성의 상실을 고백하고 불행으로 떨어지는 테스의 비극처럼.
  • 작성자ZRX_ZRRO | 작성시간 12.05.29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입니다.
    평론계에서도 수작이라고 평가받고있지요

    그녀의 성격 즉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그녀의 멘탈이 모든 파탄의 원인이었겠지요
    마츠코의 그 표정은 외로움을 혹은 곤경을 극복 할수 있는 주문같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 작성자ZRX_ZRRO | 작성시간 12.05.29 찍으신 사진 한번 올려주세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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