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류작가, 제인오스틴(Jane Austen) 의 소설인 ‘센스앤센서빌러티(Sense and Sensibility)’,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엠마(Emma)’ 등은 모두 영화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이다. 1800년대 초반의 훌륭한 원작과 더불어 그 시대의 고즈넉한 전원, 고급스런 영국의 상류문화, 로맨스.. 그리고 무엇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의상을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는 참 매력적이다. 이러한 영화 속의 의상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에 위치한 의상 박물관, The costume of Museum, Bath.
지난해 12월부터 특별전시로 바스의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영화와 패션(Film and Fashion) 전시회!
그녀의 또 다른 소설들인 노생거 대성당(Northanger Abbey)'과 '설득(Persuasion)'이 바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특히 노생거 대성장에 등장하는 바스 회관은 바로 오늘날의 의상박물관 건물이라고 한다.
또한 이 박물관에는 16세기 후반부터 17,18세기의 드레스와 속옷, 장갑, 신발 등의 악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스트리트 패션의 대명사인 영국 패션의 ‘어제’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매일 열리고 있다. 나아가 1940년대의 디올수트와 마리퀀트의 미니스커트, 오늘날 베르사체의 화려한 이브닝 드레스 등 20세기를 넘나드는 세계패션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영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며, 지금은 색이 바랬지만 한때 아이보리색의 바스 스톤(Bath stone)으로 불리던 건물들이 햇볕에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는 도시 바스. 로만바스와 제인오스틴 센터와 더불어 영국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느끼고 싶은 이에게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닐까?
또한 시간을 초월한 글로벌 패션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보그 독자들 역시 <엠마>의 귀네스 펠트로가 입었던 핑크빛 엠파이어 드레스를 떠올리며 그 당시 영국 지방도시에서의 생활과 로맨스를 꿈꿔보는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