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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작성자평촌|작성시간26.06.1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아직 새벽바람은 좀 차갑지?

며칠만 지나면 덥다고 할 텐데,

사람이 간사한 건지, 날씨가 변덕스러운 건지.

 

세월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아쉬움이 커져.

뜨거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싶은 생각에,

그 짧은 시간마저도 온전히 옆에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것이 이렇게 괴로울지 몰랐어.

네가 바라보는 곳에 있는 그 사람을 질투나 하는 내가 짜증 나고

그러면서도 너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내가 참 미련스러워 보였어.

네 옆에 있는 사람,

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는 그 사람을

부러워만 하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었지.

다음에 너를 보면

더 가까이 다가가

너의 반짝이는 눈을 바라보고,

너의 따듯한 손을 잡고,

내 심장의 고동을 느끼게 하리라 마음을 먹지만

늘 같은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어.

지울 수 없는 선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다음에 그 선을 지워보고 싶어.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그 선을 넘지 못할 테니까.

설령 다음 생에는 같이 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

지금 전생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듯

다음 생에도 지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할 텐데.

그러면 지금과 다른 내가 지금과 다른 너를 만나는 것일 뿐,

나에겐 아무 소용이 없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매혹적인 여자는 바로 지금의 너.

처연한 눈빛마저도 예쁘게 보이는 너란 말이야.

 

아마도 이걸 너에게 보내지는 못 할지도 몰라.

그걸 알면서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디기가 힘들어.

내 마음을 누구에게라도 후련하게 털어놓고 싶은데,

그마저도 생각나는 사람이 너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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