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네가 우리도 성탄절을 뜻있게 보내자며 제안을했다. 어디가 좋을까 수소문 하다가 보성 다비치 콘도로 예약을 했단다 모두들 퇴근후라야 출발을 할 수 있어 그동안 남편과 나는 시장을 봐다 정성스레 김밥을 싸고 과일을 준비했다. 셋째네가 조금 일찍 퇴근해서 우리는 먼저 출발했다 .그렇잖아도 작년 성탄절날 보성 녹차밭에 대형트리가 세워진 걸보며 내년에는 한번 가 봐야지 했던 참이다. 캄캄한 밤하늘에 불빛이 반짝이는 곳으로 찾아가니 조용한 트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빛의 축제"장엔 먹거리 텐트속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멀지않은 곳에 숙소를 찿아 여장을 풀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주 깨끗했다. 항상 재치가 있는 셋째네가 준비해 온 어묵으로 따끈한 국을 끓이고 돼지고기 삼겹살을 삶아놓고 있으니 마침 방학을 하고 내려 온 큰 손자를 역에서 데리고 둘째네 네 식구가 함께 들어온다. 모두들 맛있게 먹으며 "장모님은 웬 빚쟁이를 다섯씩이나 두셔서 이렇게 갚으시느라 애쓰시냐"는 둘째 사위에 말에 한바탕 웃고 밤이 깊도록 얘기들을 나눈다 .가까이 있어도 자주 만날 수 없으니.보고있으니 흐뭇하다. 동이 트니 율포 앞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솔숲사이로 어선 몇척이 한가롭게 떠 있다. 아침은 간단하게 카레라이스로 마치고 여유롭게 짐을 꾸려 예정했던 태백산맥 문학관으로 향했다. 보성에서 벌교로 ,벌교읍에 자리한 태백산맥 문학관은 아직은 제2 전시실 까지만 전시되어 있었다. 글을 쓰기 위한 자료 수집,어디서 그런 작은 수첩들은 구입했는지 , 작가의 치밀하고 꼼꼼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또 소설 태백산맥이 태어나기까지 겪어야했던 숱한 법정 문제들, 기록들이 다 보관되어 있어 우리가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이 되었다니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작가 조정래씨의 삶을 다시 알게 된 좋은 기회였고 읽은지 오래되어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 다시한번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 우리 셋재 은화가 "엄마 난 부자보다는 저런 사람이 훨씬 부러워,인생을 저렇게 살면 얼마나 뿌듯할까?"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게하는 좋은 기회였다. 바로 옆에" 현부자네집" 이 있어 구경하고 벌교의 자랑인 꼬막정식(고려회관)을 먺었다. 삶은고막,꼬막전 꼬막회비빔밥. 주인아주머니의 푸짐함에 남은건 포장까지 해주었다. 오는길은 국도로 오며 외서면의 세콰이야길을 오는데 눈발이 날린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려는지. (작성일 : 2008년 12월 25일 (23:18), 조회수 : 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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