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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코치 인선을 보며

작성자Coolguy|작성시간08.10.23|조회수355 목록 댓글 1

LG 노찬엽, 이정훈 코치의 낙마를 보고 느끼는 게 많습니다. 전(前)단장 재임시절만 해도 노 코치는 "미래 LG 감독감"으로 불렸던 사람이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그가 향후 LG 감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 뭔가 '삐그덕'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올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이정훈 코치도 덩달아 옷을 벗었습니다. 이 코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줬던 이였습니다. 선수들도 상당히 잘 따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두분은 코치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알고, 능력 또한 출중하기에 조만간 야구계로 복귀하시리라 봅니다.

 

이번에 선임된 신임 코치분들이 기존 코칭스태프와 잘 화합을 이뤄 LG를 무리없이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특히나 모 코치의 경우는 윗분들의 눈이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면 합니다. 구단이 본인에게 성의를 다해 투자한 만큼 누가 봐도 타당한 성과를 냈으면 합니다. 선수 때 노력이 부족했다면 코치 때 만회하는 것도 보기 좋을 듯 합니다. 그게 자신이 해야할 일이란 걸 꼭 명심하시고 노력해주세요.

 

요즘 각 팀의 코치진의 변화가 있는데요. 제가 인사권자가 아니라 인사에 관해선 1g도 불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간혹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긴 합니다. 도대체 어딜 봐서 이분을 코치로 모셨을까 하는 분이 있는 것입니다.

한번은 모 야구인이 "현역시절 후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음주가무로 팀의 기강을 망쳤다고 모든 야구인들의 실망을 한몸에 샀던 이가 특별한 노력없이 코치가 됐다"며 분개하던데요. 실제로 비난의 중심에 선 이와 야구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습니다만 야구에 대한 존경심은 고사하고 야구공부를 도대체 태어나서 한번이라도 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백치'를 '미덕'으로 삼고 있더군요.

야구가 직종이고 구단이 직장이며 구장이 일터이자 코치가 직업이라 할때 자신의 직종을 잘 알고 직장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빨리 캐치해 일터에서 열심히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평범한 직업인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평범한 직업인들 다들 그렇게 일하는데 코치만 예외일 순 없겠지요.
 

요즘은 코치가 되려면 해외연수는 기본이고 엄청난 학습량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현역시절 인기로 코치하는 세상은 이미 지났습니다. 훌륭하신 많은 코치분들이 있습니다만 삼성 양일환, 롯데 성준, 두산 윤석환, LG 김용달, KIA 김봉근, 전(前)히어로즈 수석코치 이순철 씨와 같은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경험'도 경험이지만 '학습'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분들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코칭스태프는 '팀'입니다. 리더인 감독이 본인의 야구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앉히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뛰어난 감독은 다른 이의 야구관을 내것과 공유하고 조화를 이뤄 더 큰 시너지를 내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내가 떠나도 내사람은 박아두고 가겠다'는 알박기식 코치진 구성은 모두가 꿈도 꾸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서 보듯 선수들의 수준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고 감독들의 리더십과 매니지먼트 수준도 몰라보게 진보했습니다. 그러나 유독 그 중간인 코치는 발전이 더디다는 인상입니다.

물론 야구계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자들인 코치들에게 합당한 대.가는 제시하지 않고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자기 역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야구에만 몰두하길 원하는 건 무리일 수 있습니다. 감독의 말 한마디에 바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누가 손을 들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요. 설령 있다손 쳐도 그가 설 자리는 1군이 아닐 것입니다. 


구단 내 정치력이 때론 실력을 능가해 가장 훌륭한 배경이 되는 현실에서 불철주야 후배양성에 주력하는 모든 코치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프로야구는 이렇듯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은퇴하고 할 것도 없는데 코치나 할까"하는 말은 농담이라도 입밖에 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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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Never Ending TWINS | 작성시간 08.10.24 정말 좋은 내용의 글 입니다. 비단 야구 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 통용될 수 있을 만한 내용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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