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정희의 세한도 그림을 보고 느낀 점
나는 이 그림을 수업시간 때 처음 보았다. 그 때 든 생각은 그림의 여백이 많고, 집이 초라하고 , 소나무와 같은 나무들이
몇개 있지 않아서 더 쓸쓸해보였지만 올곧게 솟아 있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나무는 엄청 튼튼해보여서 저 초라한 집을 지켜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그림을 보니 추사 김정희가 어떤 생각으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 더욱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그림의 해석을 찾아보았다. 네이버에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 글을 찾을 수 있었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시대 후기 학자로써 시와 그림에 능통했던 학자였다. 특히 이 세한도는 전문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선비가 그린 문인화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보 180호로 지정되어있다. 화가가 아닌 글을 쓰는 학자가 이런 그림을 그려 국보로 지정되었다니 나는 그 사실에 놀랍기도 했다.
김정희는 정치적 투쟁으로 제주도로 유배되어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는 세한도라는 그림의 제목과 함께 '우선시상'이라고 썼는데 그건 '이상적은 이 그림을 감상하시오'라는 의미였다. 이상적은 김정희의 아끼는 제자의 이름이다. 그는 김정희가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였을 때 '경세문편'이라는 책을 구해다 주었는데 그 책은 구하기도 힙들고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 바쳤다면 출세가 보장되었을 귀중한 책이였다. 김정희는 이에 감동받아 세한도라는 그림을 이상적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김상희는 그림이 아닌 또 다른 종이 위에 칸을 치고 글을 썼는데 그 글은 이상적의 의리를 칭찬하며 겨울에도 늘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하는 내용이였다. 이것을 보고 나는 저 그림 안에 있는 올곧은 나무들이 소나무와 잣나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나무는 신념과 절개로 비유되는 유명한 나무이다. 김정희는 이상적의 변하지 않은 신념과 의리에 감동하여 그린 것 같다.
그림을 마친 김정희는 마지막으로 인장을 하나 찍었는데 장무상망(長毋相望)이라는 인장이었다. '오래토록 서로 잊지 말자'라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한다. 나는 이를 보고 그 마음이 인장처럼 찍히면서 오랫동안 간직될 것 같은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 자체로 이상적에 대한 김정희의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인장이였다.
나는 이걸 보면서 김정희처럼 내가 힘들어 졌을 때 내 주변에서 남아 날 도와줄 친구나 지인은 몇명이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면 몇명 없는 것같다. 하지만 이상적처럼 그런 친구가 오직 한명만 있더라도 내가 살아온 삶이 더 의미 있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반대로 나는 다른 친구에게 이상적과 같은 믿음을 주는 존재인가 라고도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살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이상적의 의리와 절개가 새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또 세한도를 지난 주 수업했던 '소비사회의 욕망'이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생각해보았다. 하재봉, 장재일 이 두 시인은
당시 팽배했던 소비사회와 자본사회 내의 권력을 비판하였다. 패스트 푸드와 같은 햄버거를 상징하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사회와
세한도를 대비하여 생각한다면 세한도는 동양의 상징인 지조, 절개를 뜻한다.
황지우의 '유리끼운 세한도' 라는 시 안에서도 연말연시, 휴가 떠난 아파트와 세한도와 대비하여 자본주의와 산업사회의 병폐화를 고발하고 우리의 동양의 것을 지키자라는 의미로 나타나있다.
이 시를 보면서 세한도는 문학작품에도 나타나면서 많은 의미를 상징하는 그림이라는 것을 느꼈다.
참고자료: 네이버 캐스트 한국 미술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