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사라진 크리스마스
글 임태리 그림 스갱
출간일 2025년 12월 25일│본문 160쪽│판형 150 * 210│색도 올컬러
값 14,000원│대상 연령 초등 고학년
ISBN 979-11-92762-61-6 (73810)
주제어 산타, 크리스마스, 믿음, 동심
한줄소개 :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되찾아주는 마법 같은 '믿음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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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삶 뒤 고통에 몸서리치는 남자 ‘칼 루빈’
도시가 깊은 잠에 빠진 밤, 백화점 광장에는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진다. 매년 12월이면 열리는 글로리아 백화점의 ‘산타 양말 이벤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에 빨간 산타 양말을 걸어,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하는 행사다.
이 모든 것을 기획한 이는 글로리아 백화점의 대표 칼 루빈. 그는 크리스마스마저 철저히 계산해 부를 축적하는 타고난 사업가다. 하지만 억만장자라는 화려한 성공 뒤에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숨어 있다. 음식을 입에 대기만 하면 모두 토하는 원인 불명의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
어떤 의사도, 어떤 약도 소용이 없는 절망의 끝에서 칼 루빈은 마지막 희망을 붙잡는 마음으로 주술사를 찾아간다. 그에게서 자신의 병이 ‘신의 벌’이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산타를 믿는 아이를 통해 ‘구슬’을 찾아야 한다는 신의 계시도 함께. 크리스마스를 이용해 돈을 벌어온 남자와 신의 벌, 산타를 믿은 아이 그리고 구슬. 이 기묘한 연결 고리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 구슬을 찾을 유일한 희망, 산타를 믿는 아이 ‘수리’
칼 루빈은 바오바브나무 이파리로 산타를 믿는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계시에 따라 특별 이벤트를 연다. ‘신의 나무’라 불리는 바오바브나무의 이파리를 변하게 만드는 아이에게 동유럽 가족 여행권, 풀빌라 휴가권, 최고급 자동차까지 내건다.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참여하지만, 바오바브나무 이파리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러던 중, 한 꼬마가 나타나고 이파리를 빛나게 한다. 며칠 전 광장에서 칼 루빈에게 자신의 무지개 양말도 트리에 걸게 해 달라는 엉뚱한 부탁을 했던 수리다. 칼 루빈은 병을 고칠 단서를 얻으려고 수리에게 값비싼 선물을 제안하지만, 수리는 선물 대신 한 달간 칼 루빈의 대저택에서 지내게 해달라는 의외의 요구를 한다. 자신을 돌봐주는 신부님이 마음 편히 선교 활동을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한 수리의 순수한 마음이었다. 순간 칼 루빈은 '구슬'을 찾기 위해서는 수리를 가까이에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저택 자유 이용권'이라는 이름으로 수리를 집으로 데려온다. 과연 수리는 칼 루빈의 병을 고쳐 줄 ‘산타를 믿는 아이’일까? 그리고 이 만남은 두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되찾아주는 마법 같은 ‘믿음의 힘’
칼 루빈이 기획한 글로리아 백화점의 산타 양말 이벤트는 아이들을 위한 축제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바쁜 부모들을 위한 편의 장치에 가깝다. 아이들 역시 산타를 진심으로 믿기보다, 비싼 선물을 받기 위해 ‘믿는 척’을 한다. 그렇다면 산타는 정말 선물을 주는 존재여야만 할까? 선물을 주지 않으면 산타의 존재는 사라져도 되는 걸까?
《산타가 사라진 크리스마스》는 산타를 물질이 아닌 설렘과 믿음, 따뜻함의 상징으로 다시 불러온다. 어린 시절 산타를 믿는 아이에게 세상은 온통 마법 같으며, 그렇기에 크리스마스를 더욱 기다리는 것이다. 비록 시간이 지나 산타의 실체를 알게 되더라도, 그 믿음을 함께 나누었던 가족과의 기억, 기다림의 설렘, 서로를 생각하던 마음은 오래 남는다. 이 책은 오늘날 상업화된 현대 크리스마스 문화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낸 크리스마스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짚어 보며, 바로 이 ‘마법 같은 믿음’이 인생의 어려운 순간마다 우리를 따뜻하게 지탱해 주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산타는 불만이 없을까? 순수함이 곧 착함일까? 유쾌하고 신선한 발상의 전환!
산타는 언제나 인자하고, 불평 없이,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줘야만 할까? 아이는 항상 착하고 예의 발라야 할까?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며 미소 지어야 하는 산타에게 불만은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산타가 사라진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비튼다. 작가는 산타를 완벽한 성자의 모습이 아닌 산타의 삶에 싫증을 느끼는 칼 루빈으로 그려 내고, 아이다운 순수함이 절대적 ‘착함’이 아님을 수리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이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다각적으로 사고하도록 이끈다. 기존 동화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발상의 전환은 이 동화를 읽는 독자들에게 유쾌함과 깊은 깨달음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 차례
1. 글로리아 백화점 이벤트2. 늙은 하인의 메모지3. 무지개 양말 달기 작전4. 어린 짐꾼, 쿤5. 주술가, 키루발6. 바오바브나무 이파리7. 대저택 자유 이용권8. 마거리트 꽃말9. 수상한 은잔10. 5층 39번째 방11. 초대받은 칼 루빈12. 세 번째 은잔13. 산타복을 입은 순록14. 알프15. 불길한 조각16. 수리의 소원 카드17. 되살아난 기억18. 메리 크리스마스 맛작가의 말
■ 작가 소개
글 임태리
더 재밌고, 더 신나고, 더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종종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늘 다녔던 길에서 벗어나 보기도 하고, 엉뚱한 일에 도전해 보기도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맛》으로 제25회 MBC창작동화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모닉의 홍차 가게》, 《마녀 문구점》, 《수상한 캠핑카》, 《바람의 신, 카이》, <뱀파이어> 시리즈 등 다수의 동화가 있고, 그림책 《나 지금 떨고 있다》, 교육 저서로 《신나는 책 쓰기 수업》(공저), 《초등 주제 일기》(공저) 등이 있습니다.
그림 스갱
일상에서 스치는 설렘을 그림에 담아냅니다. 웹툰 주인공같이 아기자기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위주로 작업하며, 《정의의 라방》, 《중간 인류》의 삽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