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이며 그림책미술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구로이 켄과 사토 와키코의 그림책을 보았다.
<구로이 켄의 일본원서 그림책>
평소 화끈한 성격, 외모는 여자여자ㅎ한 명희씨가 일본어로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나긋나긋하게 한바닥씩 읽고 공책에 써가며 공부한것을 펼쳐 해석해주었다. 나오는 동물만 다르고 단순반복되는 자장가용 책이었다. 글작가인 마거릿 와이즈브라운이라는 사람도 유명한가보다.
혼자있다가 엄마품에서 잠드는 등장인물들의 그림이 반복되었고 전체적으로 그림이 따뜻하고 귀여웠다.
말은 계속 반복되었고 모르는 일본어지만 목소리와 리듬감이 좋아서 빠뜨리지말고 읽어달라고 하였다. 나중에는 명희씨가 번역해주는 우리말을 따라할수있어 오히려 반복되는 게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았다. 글자를 모르는 유아들이 어떻게 그림책에 몰입하는지, 이런 책들을 놀이하듯 재미있어하는지를 느낄수있었다.
<아기여우와 털장갑>
엄마여우가 남긴 의문처럼 사람들은 정말 착할까요,안 착할까요?
착할 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겠지요. 아기여우가 무사히 돌아와 사람은 절대 무섭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여우는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에 의문을 가지게됩니다.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던 자신의 경험때문에 사람이란 무서운 존재라고 여겨왔는데 말입니다. 자신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에 갇힌 우리 어른들이 고정관념이 없는 아이들 덕분에 다른 생각을 해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
**가 한달에 두번이나 이불홑청을 뜯어 풀먹이고 먼지 한톨없이 청소했던 엄마얘기를 해주었다.
이런 엄마가 특별한 엄마라 생각했는데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린아이들 눈에는 본인의 엄마가 책속 엄마처럼 힘도 세고 뭐든지 척척하고 빨래하기 좋아하는( 늘 빨래거리가 나오는건데) 엄마로 보이지 않을까싶다.
<호호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
오늘같이 쪄죽을것같은 날, 보기만해도 시원해진다.
사토와키코의 호호할머니 시리즈가 많은가보다.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 도 그렇고 엄마,할머니가 거침없는 여장부 스타일이다. 마지막에 호호할머니의 잠자리는 어디일지 다들 예상이 쉽지 않았다. 벽장이 있는 일본문화를 생각하면 당연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