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귀가 폭 숙여지고 순둥이 개들을 싫어하고 좋은 개를 갖고 싶어 하기 시작한 것은 이웃 집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 이웃으로 이사를 온 집에는 이삿 짐과 함께 강아지도 따라 왔었다.
그런데 그 강아지가 예사 강아지가 아닌 정말 구장님네 집에 있었던세파트 강아지 였기 때문이었다.
개를 좋아 하는 이웃 집 아저씨는 날마다 마당에서 일을 할 때면 강아지를 옆에 앉혀 놓고 일을 하셨고 가끔씩 강아지를 불러서 만져 주곤 하셨다.
"너희도 이런 강아지 하나 얻어 와도 될거야"
아저씨가 살던 곳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는데 아저씨 이웃에 사는 집에서 우리 소를 가져다 농사 짓는 농우로 쓰고있었다.
"그 집에 이개 같은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데 이 강아지도 그 집에서 준거야 "
나도 그 집을 잘 알았다.
그 집에는 나와 같은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둘째 형을 졸라서 함께 그 집엘 가 봤다.
정말 강아지가 있었다.
색깔은 틀렸지만 세파트 강아지가 틀림 없었다.
"야 우리 토끼 새끼 줄께 강아지 주지 않을래?"
나는 토끼를 참 많이 기르고 있엇다.
"하얀 토끼도 있어?"
"그럼 눈 빨갛고 예쁜 토끼도 있지"
"난 개 보다 토끼가 좋은데.."
"그럼 토끼 가져 올께 바꿔줘"
나는 집에서 예쁜 토끼 새끼를 두 머리를 골라서 가지고 갔다.
큰 산을 넘어서 가는 꽤 먼길이었지만 강아지를 가져 온다는 생각에 힘들지 않게 찾아 갔었다.
토끼 새끼를 보고 친구는 바꾸고 싶어 했지만 친구의 아버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은 몇번을 찾아 갔지만 세파트 구하는 건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