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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개

우리 집 개 역사..15

작성자byun|작성시간26.06.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우리 이웃에 사시던 우리 할아버지 되시는 친척 분은 늘 개들을 많이 길렀단다.

개들을 그렇게 많이 기르면서도 개에게 밥을 먹이는 일은 거의 없었고 커다란 구유를 파 놓고는 그곳에 쌀 뜨물을 받아 놓고  때가 되면 쌀겨를 그 위에 뿌려 주는게 개 먹이었다.

그러니 여러 마리의 개들이 항상 배가 고플 수 밖에...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그냥 빈 지게를 짊어지고 집으로 뛰어 오는 일이 자주 생겼다.

"방아다리 골을 갔는데 글쎄 호랑이가 멧돼지를 잡아 먹고 머리만 남겼지 뭐야"

이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돼지 머리만 남긴 흔적을 보고는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포기 하고 도망을 치는 일이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던 사람 눈에 할아버지네 개들이 멧돼지를 사냥 하는 걸 보게 되었다.

배고픈 개들이 산으로 스스로 찾아가서 멧돼지를 잡아 먹는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그 말을 듣고는 마을 청년들을 데리고 개와 함께 멧돼지 사냥을 다니신 거다.

그 때만 해도 멧돼지 쓸개 하나면 소 한마리를 살 수 있었다고 했다.

겨우내 멧돼지를 잡으면 소를 몇 마리를 사는 벌이를 했으니 할아버지네는 개들이 부자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 얘기를 듣고 자란 나는 늘 꿈이 사냥을 잘 하는 개들을 기르는 것이었다.

당시의 마을 사람들은 어디가서 고기를 사다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손 재주 있는 사람들은 산에다 함정을 파 놓거나 덫을 놓거나 올가미를 놓아서 사냥을 했고 그렇게 사냥을 해서 가족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어린 나도 어렸을 때부터 사냥 하는 것을 베우면서 자랐다.

어릴 때에는 겨울에 눈에 내리면 새 사냥 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더 크면 산으로 다니면서 토끼 사냥을 하는 것으로 사냥을 배우는 것이었다.

그래도 개들을 데리고 사냥 한다는 것은 마을의 개들이 그런 성향이 없으므로 사람이 하는 사냥 말고는 하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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