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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과 여성농민, 식량주권의 뿌리를 세우다.

작성자태민|작성시간26.06.17|조회수11 목록 댓글 0

토종씨앗과 여성농민, 식량주권의 뿌리를 세우다.

[연재] Peace At Jeju(33)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지난 5일 농어업인회관에서 '2026 토종발대식'을 열었다. 안덕과 대정지회 회원들과 함께 회관을 찾았다. 

회관 앞에는 벌써 토종 씨앗으로 싹을 틔운 모종들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도여농 회원들이 몇 달 전부터 직접 파종해 키운 모종들이 오늘 모두 나들이를 한 것이다.  

먹골참외, 사과참외, 열골참외, 금개구리참외처럼 같은 과일이어도 특성이 다른 다양한 토종 씨앗들을 키우고 생산해 내는 여농이 지켜온 토종 작물들이다. 옥수수, 고추, 수박 등 다양한 토종작물들이 모종판에 나란히  싹을 튀워 작물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2026 제주여성농민회 토종발대식 [사진-문영임]
먼저 토종발대식을 축하하는 조영재 제주도농민회장님은 " 여성농민들은 자신의 씨앗으로 농사를 짓는, 생명의 가치가 돈보다 먼저 인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농의 노력을 축하하며 항상 농민회도 여농과 함께 하겠다"는 인사에 큰 박수를 받았다. 

연이어  민주노총 임기환 제주본부장은 "씨앗은 단순한 농사의 시작이 아니라 생명이고 역사이며 미래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종자가 거대 기업의 이윤을 위한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기후재난과 전쟁, 공급망의 문제에 농민들은 최전선에 서 있다. 그중 여성농민들은 생명을 지키고, 농촌공동체를 돌보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생명과 돌봄의 가치를 이어왔다"고 격려했다.

농협중앙회 이춘협 제주본부장은 " '씨앗은 금과 같다'는 말처럼 토종씨앗은 생명의 원천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오랜세월 제주의 자연과 농업인의 땀과 지혜가 담긴 살아있는 유산입니다"라며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의 먹거리과 국민의 식량주권을 지켜온 여성농업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약속으로 축하해 주었다. 


농생태학 강연 [사진-문영임]
이번 토종발대식 특별 강연을 한 전국여성농민회 김정열 부회장은 농생태학에 대한 여성농민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열강해 주었다. 

세계 각국이 재생농업을 권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인 네슬레, 파타고니아 등도 재생농업으로 생산된 자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부터 아시아 오지까지 생산은 물론 판매까지 점령한 그들의 재생농업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를 줄이고, 토양을 복원하고 지구를 복원하는 진짜일까? 그들의 재생농업을 농생태학이라고 말하지만, 농사를 짓는 농민의 권리와 토지의 권리, 종자의 자유를 말하지 않는 농생태학은 가짜다. 

한국 농정책으로 발표한 유기농이나 농약 인증 체계는 진정 농민을 위한 것인지, 농민들에게 현실적인지 많은 질문과 회의감을 갖게 한다. 

진정한 여성농민의 농생태학은 여성농민과 토종 종자가 없다면 진정한 농생태학이라고 할 수 없다. 여성 농민의 권리와 토종 종자, 토지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식량주권을 지킬 수 있어야 진정한 농생태학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종자산업법에 의하면 종자를 육종했을 때 육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으로, 농민의 종자가 안전성과 균일성, 보편성을 갖지 않으면 종자등록이 안 된다. 

이에 의하면 종자를 지키는 농민은 불법자가 되는 불합리성에 맞서 투쟁하는 주체가 여성이라고 했다. 즉, 여성 농민의 농생태학은 자본주의 농업에 대항하는 강력한 저항운동이라고 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이 진정한 농생태학이고, 쿠바의 농업체계가 그 성공사례라고 한다. 70년째 미국에 의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쿠바는 석유와 화학비료에 의존하지 않는 농업을 발전시켜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식량주권을 지켰다. 

즉, '식량주권 없는 농생태학은 기술일 뿐이고, 농생태학 없는 식량주권은 구호일 뿐이다'라는 핵심은 농생태학이 인류의 먹거리에 얼마나 중요한지 밝혀 주었다. 무엇보다 농생태학은 산업적 자본주의 농업에 대항하는게 핵심이라고 한다.


농어민회관에 전시 된 토종 작물들 [사진-문영임]
식량주권운동은 역사 이래로 인류를 먹여 살려온 여성농민들의  가치와 기여를 인정하는 운동이며, 토지, 물,종자, 천연자원, 기술, 자본과 시장 등 여성농민의 불평등한 접근을 바꾸는 운동이라고했다. 

무엇보다 불평등한 자연과의 관계와, 사회관계를 바꾸어 나가는 운동으로, 농생태학의 중심에는 단연코 여성이 있었다. 

2017년 비아캄페시나 5차 여성총회의 주제처럼 '우리의 투쟁의 핵심은 페미니즘과 식량주권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운동이다'를 설명해주면서  농사과 가정에 바쁜 여성농민들에게 주체성과 자존감을 높게 세워주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대정여농의 토종 작물 텃밭 [사진-김정임]
이번 토종발대식은 토종 씨앗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의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임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제주 도여농은 김미랑 회장님을 비롯해 각 지회마다 특색 있는 토종발대식을 하고, 가을에 토종 작물을 수확해 토종 한마당을 열어 토종 작물을 지켜가고 있다.

이 작업이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된다. 여성농민의 손에서 시작되는 생태 농업이  제주에서 더욱 단단히 뿌리내리길 바란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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