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스티븐 브릴
출연: 애덤 샌들러(롱펠로우 디즈), 위노라 라이더(베이브 베넷)
졸지에 400억 달러의 행운을 거머쥔 시골 촌넘의 코믹 해프닝
뉴 햄프셔의 작은 마을에서 조그만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롱펠로우 디즈(아담 샌들러 분)는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며 나름대로 아름다운(?) 카드 문구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는, 좋게 말해 순수하고, 솔직히 말해 조금은 어리숙한 청년이다. 그러던 그에게 별안간 돈벼락이 떨어지는데, 다름아닌 뉴욕 최대 갑부인 외삼촌이 처자식은 고사하고 마땅한 상속자도 없이 세상을 뜬 것. 외삼촌이 남긴 재산은 풋볼팀과 야구팀, 그리고 방송사까지 가지고 있는 거대한 미디어 그룹 블레이크. 자산이 무려 400억 달러다.
마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촌뜨기 청년 '디즈'가 뉴욕으로 상경한다. 메아리가 울리는 거대한 저택과 양말까지 신겨 주려는 하인, 멋진 리무진. 그런 그에게 고향 마을에선 구경도 못해 본 아리따운 여자(위노나 라이더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아담 샌들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물. <리틀 니키>의 실패로 주연작의 빅히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화장실 코미디의 제왕 아담 샌들러가 다시 코미디 왕좌 복귀를 꿈꾸며 출연한 작품으로 결과는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첫주 3,716만불의 '화끈한' 흥행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는데, 이는 <리틀 니키>의 주말 수입인 1,606만불의 두배가 넘는 수치로서, <빅 대디>(4,154만불), <워터 보이>(3,941만불)에 이어 샌들러의 주연작 중 세 번째로 높은 개봉 성적이다. 미국의 국민감독 프랭크 카프라가 1936년에 내놓은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Mr. Deeds Goes To Town)>에 경의를 표하고자 하는(?) 이 제작비 5,500만불의 영화에서(이중 샌들러의 출연료가 약 2천만불에 달한다) 샌들러는 자신의 파트너로서 개성 만점의 스타인 위노나 라이더를 불러들여 36년작에서 게리 쿠퍼와 진 아서가 맡았던 명 커플 연기를 재현하려 하였다. 감독은 <리틀 니키>에서 샌들러와 호흡을 맞춘바 있는 스티븐 브릴. 피터 갤라거가 주인공을 몰아내려는 악덕 경영자로 나오며, 존 터투로가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 집사(하인) 역으로, 그리고 아담 샌들러 코미디의 단골 배우인 스티브 부세미가 사팔뜨기(사시)의 요상한 눈을 가진 고향 마을 사람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빅 대디>에서 보여준 아담 샌들러식 웃음과 훈훈한 미덕이 부족한 실망스런 작품.
영화는 뉴 햄프셔 주 맨드레이크 폴스의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랑스러운 청년 롱펠로우 디즈(아담 샌들러)의 소박한 삶을 그리며 시작한다. 작고 마을에서 유일한 피자가게인 '디즈네 피자'를 운영하는 롱펠로우의 평범하지만 행복에 넘친 삶은, 잊고 지내던 친지로부터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의해 180도 바뀐다. 바로 오래전에 잃어버린 친척 프페스턴 블레이크(하브 프레스넬)가 롱펠로우 앞으로 미디어 그룹 '블레이크 엔터테인먼트', 풋볼 팀, 야구 팀, 개인 헬리콥터 등 무려 400억불의 유산을 남긴 것이다. 아쉬운 송별회를 마치고 맨하탄으로 떠나온 롱펠로우는 초호화 저택, 충직한 집사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돈 욕심이라고는 없는 그의 순박하고 정직한 마음씨는 새로운 경영에도 반영된다. 타블로이드 언론인 '인사이드 액세스'의 기자 베이브 베넷(위노나 라이더)은 상사의 지시로 일약 억만장자가 된 롱펠로우의 진모습을 위장취재하기 위해 간호사의 모습으로 변장해 접근하는데 이내 그의 진솔한 모습에 빠져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한편, 회사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는 CEO 척 세더(피터 갤러거)의 음모가 시작되는데.
흥행 성적에 비해, 미국 평론가들의 여지 없이 쏟아지는 형편없는 혹평에 대하여 배급을 담당한(60-40으로 콜롬비아사와 뉴라인시네마가 제작비를 부담하였다) 소니 산하 콜롬비아 사의 배급 및 마케팅 대표 제프 블레이크는 "우리의 관객들은 주로 10대들이나 청년들로서 그들에게 평론가들의 리뷰 결과는 별로 중요치 않다. 그들에게 아담 샌들러는 항상 별 4개(일반적으로 평론가들의 최고 점수)이기 때문이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내었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도 샌들러의 전작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혹평으로 일관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턴은 "카프라 원작에 대한 철없는 도용."이라고 혹평을 가했으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오웬 글라이버맨은 "샌들러는 공허한 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그가 이미 선보였던 것들을 너무 자주 반복하고 있다."며 짜증스런 반응을 나타내었고, CNN의 폴 클린턴은 "만일 당신이 25세 이상이고 IQ가 90 이상이며,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다면 더 나은 오락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또, 뉴 타임즈 LA의 로버트 윌론스키는 "다음에는 어떤 영화인가? 로브 슈나이더, 다나 커비, 사라 미셀 겔러가 출연하는 <필라델피아 스토리>? 아니면 데이비드 스페이드 주연의 <시민 케인>?"이라고 평하는 등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본 영화가 그야말로 황당한 졸작 리메이크물이라는데 동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