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산행후기

날밤산악회 백두대간종주(남진)"산스"의 설악구간 종주기

작성자산스|작성시간16.08.30|조회수332 목록 댓글 15

                                                                                                                                         

 

복사

           

                                                                 

 

 

 

 

백두대간종주 3구간

 

1.일      시 :2016년 8월 14일(일)

2.대      상 :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청-중청-서북주릉-한계령삼거리-한계령       

3.도상거리 :15.65km

4.참가인원 :30명

5.운행방법 :2km/h

6.접속구간 :6km(설악동-비선대-마등령)

7.총산행거리:21.65km


 

 

▶해도해도 너무한 금년 여름의 더위는 가히 공포스럽다할 정도로

무덥다.

연일 최고치의 기온을 갈아치우며 몰아치는 폭염은 가정용 에어컨의 전기요금 누진제로 불똥이 날라 붙어 치열한 논쟁이 언론과

정치권에 연일 뉴스를 내뱉는다.

 

날씨야 뜨겁던 말던 우리 날밤산악회 산꾼들은 계획대로 백두대간 설악구간을  종주하러 무박산행을 떠난다.

 

새벽03시,

설악동 소공원에 도착한 버스에서 발디딘 순간 열대야의 기온이 가시지 않고 후끈한 공기가 코를 스치며,

 

오늘 20여 키로 산행의 어려움을 예감케 한다.

 

 

▲랜턴불을 밝히고 03시에 소공원을 출발하여

 비선대의 천불동계곡과 금강굴로 갈라지는 3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좌측으로 접어들면 천불동계곡으로서 귀면암,오련폭,양폭산장,양폭을 거쳐 무너미고개(5.3km)에 이르고,


오늘 우리종주팀원중 두사람이 마등령을 오르다

힘에 부쳐 하산하여 천불동으로 진행하여

희운각에서 만나기로 한다.

 


▲바람 한점 없는 마등령 급경사길을

바지까지 젖어오는 바가지땀을 흘리며 오르다

문득 뒤돌아 보니 구름속 동해의 일출이

어둠을 거두고 있다.


▲동해의 구름속에 살짝 비추는 일출과

실루엣에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세존봉"​

 

 

마등령을 오르며 아직 이른 새벽 공룡능선의

1275m봉이 ​조망된다.

그 너머로 오늘 가야할

대청봉과 중청봉도 배수진을 치고있다.


 

 

깔따구와 모기떼,날파리등이

잠깐씩 숨돌릴라 트면 마구 달라 붙는다.

이 시기 쯤이면 항상 이런 곤충땜에

불편을 격는다.

 

한번 물리면 상당히 가렵고 오래간다.

마등령에 도착하니 완전 날이 샜고..


 

마등령에서 오세암 방향으로는 아직도

통제중이다.

2주전 왔을때 걸렸던 현수막이 아니고

새로운 현수막으로 교체 되었고

오세암 거의 내려가서 계곡의 길이 급류에 일부

유실된 상태이다.

아직 등산로 복구가 안되었나 보다.

 

마등령에서 내설악 방향으로 하산하면 오세암을

거쳐 수렴동에 합류하여 영시암을 지나

백담사에 이른다.

 

동절기와 하절기의 백담사에서 용대리행 버스시간표를

잘 체크 해서 운행 하여야 한다.

 

잘못알고 하산 하였다간

백담사에서 용대리 까지 8km의 콘크리트 길을 더

걸어야 한다(힘들어서 죽음)

절대 택시도 운행이 안된다.


 

 

 

 

 

▲총맞은 것처럼.....

고사목 정중앙에 누군가 정조준 하여

아래 위로 사격연습을 한 것 같다.

 

 

공룡능선의 기암절벽이 시작되고....

 

공룡능선은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약5km) 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으로써 아마도

백두대간 전구간에서 제일 멋진 경치가 펼쳐지는

곳이라할 것이다.

 

마등령 방향에서 시작하면 젤먼저 나한봉을 지나고

1275봉 등 좌(외설악)로는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잦은바윗골,천화대 등,

또 멀리는 동해바다 까지...

 

우(내설악)로는 수렴동계곡의 지류인 "가야동계곡"

그리고 "용아장성릉"을 조망하며 등반하게 된다.

공릉에서 마지막을 찍는 "만물상"의 옆을 지나면

무너미고개에 닿으면서

 

공릉등반은

가히 "동양산수화"의 최고의 경지를 맛보며

등반하는 것이다.

 

 

 

 

 

 

 

 

 

설악의 대간길에 쉬는곳 마다 다람쥐가

눈에 많이 뛴다.

인공의 단맛을 맛보려 쉬면서 간식하는 산객주위를

맴돌며 음식을 탐한다.

맨손으로 뻣쳐도 다가오고

먹을것을 놓고 뻣쳐도 다가 온다.

벌써 인간의 손에 길들어져 간다는 증거이다.

 

사람을 겁안내는 것은 좋지만

야생성을 잃을까봐 겁이 난다.

 

야생성을 잃은 동물은

더이상

야생동물이 아니다.

 

즉,

서로  자기만의 영역을 유지하며 살아가되

인간에 의지하는 야생동물이

되어서는 아니되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생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천화대의 "범봉"이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범봉"은

천불동계곡에서 설악골로 진입하여

좌측능선에서 공룡릉이 닿는곳 까지 "천화대"라 부르고

암벽,릿지등반의 최고의 장소로 꼽히면서

천화대의 지릉으로 "석주길" "흑범길" 등

멋진 암릉코스가 산재해 있다.

 

천화대등반의 맨 마지막에 자리하여 제대로

암벽등반으로 마무리 해야 하는 곳이

"범봉"이다.

 

천화대등반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미리 허가를 받아서 등반할 수 있는 입산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산양 등,

동물들의 번식기 등을 피해서

불과 한여름 2-3개월 정도 길이 열린다.

 

천화대를 등반할려면

전문등반(암벽)을 하여야 갈 수 있다.

 

공룡릉에서 천화대를 내려다 봤을 때

왼쪽으로 진입하면

"설악골"로 탈출하여 2시간이면

비선대로 갈 수 있다.

 

 

 

▲2013년도 천화대릿지등반 리딩하면서 찍은(촬영:토왕성)사진.

천화대는 매번 가고싶은 등반 대상지이다.


무너미 고개에 입산지정제를 시행한다는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무너미 고개는 천불동으로 가는길과

공룡능선,그리고 희운각을 지나 중청 대청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이다.

 

여기서  산객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또,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고

쉽게 생각해서 코스를 잘못들었다간

무지 고생을 한다.

 

어느 방향에서 오든, 무너미고개에 도착하면

힘이 거의 빠진다.

여기서 공룡을 타거나

또 대청을 올라 갈려고 고민 한다면

내공이 안된 산꾼은 천불동으로 하산 하는것이

제일 편하다.


희운각대피소

희운각대피소에서는 식수와 약간의 비상식량(라면,햇반,식수)정도를 판매한다.

 

예전에 햇반을 전자렌지에 데워 주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안해 주는가 보다.

취사도구를 준비해 와서

간단한 것을 끓이거나 조리 하여도 된다.

 

백두대간길은 물을 건너지 않고 마루금을 긋느 것이지만

희운각대피소 뒷능선을 타고 올라 대청봉에

이르는 것이 대간길인데

희운각에서 통제를 하니까 철다리를 건너 기존 등산로 소청봉

방향으로 진입하여

뻐근한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소청봉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공룡능선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젤 우측으로 범봉,뒤로 세존봉,

좌로 1275봉, 더좌로 나한봉이 나열되어 있다.


▲오른쪽은 공릉의 초입 만물상과 천불동 계곡의

기암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희운각에서 소청으로 오르는 길옆에

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다.

한심하다.

여기까지 와서 잘먹고 남은 쓰레기는

버리지 말도 잘 모셔 갔었으면...

 

쓰레기의 질을 봐선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버렸다는 것이 짐작이 된다.

 

부탁합니다.

 

"산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가진 못하더라도

내가 가지고온 쓰레기는 꼭 내가

처리합시다"

 

▲희운각에서 급경사를 힘들여 약1시간 가량 오르다

보면 소청봉이 나온다.

소청봉에서 내설악방향으로 진행하면 소청대피소,봉정암,수렴동대피소를 지나 백담사에 이른다.

 

소청에서 봉정암 방향으로 내려다보면 멋진 암릉하나가

펼쳐진다.

"용아장성릉"으로

봉정암 뒤로 올라서면 큰불상이 있고 거기서

수렴동대피소 까지 암릉으로 이어지는,

 

릿지등반의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코스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통제구간이다.

 

용아릉만 6시간여 등반거리이다.

 

 

 

▲희운각에서 1시간반정도 오르면 서북주릉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대청봉을 갔다 다시  이 팻말에서

서북주릉,한계령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이다.

대청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이  화채능선이며

화채봉을 지나 설악산케이블카의 종착지인

권금성으로 내려가게 된다.

 

지금은 휴식년제로 통제구간이지만

예전엔 많이 다녔던 등산로다.

 

또,대청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

오색약수터가 있는 남설악 오색으로

내려가게 된다.

 

설악산 대청봉에 오르려면 최단거리코스가

오색구간이다.

약 4키로 거리의 구간으로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빠르면 2시간-3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중청에서 시작한 소나기는

천둥번개를 동반하여 계속 퍼붙는다.

낙뢰가 걱정 되며

미끄러운 서북주릉을 2시간여만에 한계령 삼거리에

닿는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더 서쪽으로 내리 달리면

귀떼기청봉을 지나 대승령을 만나게 되고

직진하면 안산방향.

좌회전하면 대승폭포를 지나 장수대,

우회전하면 12선녀탕계곡을 내려

남교리에 도착한다.

 

 

▲서북주릉 한계령삼거리에서 1시간여 내리막-오르막-내리막을

하여 한계령(오색령)에 당도한다.

 

한계령은

양양군과 인제군을 잇는 국도로서 한계령휴게소의

경치는 국내 어느 휴게소보다 멋지다고할 수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기고 또 대간길 한구간의 마루금을 그었다.


새벽 03:00에 시작한 등반은 후미가 17:00정도 되어서야 끝났다.

산행시간을 12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너무 더워 처음 마등령을

올라오는데 다들 많은 땀을 빼고 체력을 소모 해서 그 이후 구간도

빨리 진행되지 않아 후미는 늦게 하산했다.


설악의 등반코스는 어느 구간을 선택해도 만만한 곳은 없다.

내공이 안된 사람은 중청대피소나 희운각대피소를 이용하여 1박을

하면서 등반 하는 것이 편안한 등반이 될것이다.


설악은 수없이 다녔지만

그져 좋다.

힘이 들어도 좋고,

악천후를 만나도 좋고......


설악골,잦은바윗골 등 많은 골짜기

용아릉이며,천화대릿지,석주길 등,

적벽 등 여러 암벽루트며,

실폭,소승폭,토왕폭의 빙벽을 올라도 좋고

어느 한곳 버릴 곳이 없는 산인것 같다.


설악은 내마음의 고향이며

죽을 때 까지 사랑하고 아끼며

또 찿아갈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산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5 무이님.
    관심 감사합니다.
  • 작성자베누스 | 작성시간 16.09.06 설악의산을 꽉 쥐고계시는 경험이부럽습니다!!~
    언제나 안전산행!!~
    파이팅!!~
  • 답댓글 작성자산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8 베누스도 내나이 먹으면 그렇게 안되겠나? ㅎㅎㅎ
    열심히 산행하니까
  • 작성자청송 | 작성시간 16.09.07 멋지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8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