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서랍
당신을 잊으리다
몇 번이나 다짐하고
낡은 사진 한 장
불 속에 넣어 보았다
재가 되어 날아가도
손끝에는 남더라
미웠고 사랑했다
묻어두고 살았다
서랍 깊이 접어둔
세월의 영수증들
꺼내 볼 일 없을 만큼
글자마저 흐려졌다
헛기침도 멎었고
잔소리도 사라졌다
한때는 붙들었던
그 많은 밤 지나고
빈 의자 먼지 털면서
오늘 밥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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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랍
당신을 잊으리다
몇 번이나 다짐하고
낡은 사진 한 장
불 속에 넣어 보았다
재가 되어 날아가도
손끝에는 남더라
미웠고 사랑했다
묻어두고 살았다
서랍 깊이 접어둔
세월의 영수증들
꺼내 볼 일 없을 만큼
글자마저 흐려졌다
헛기침도 멎었고
잔소리도 사라졌다
한때는 붙들었던
그 많은 밤 지나고
빈 의자 먼지 털면서
오늘 밥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