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그해에는 뉴스에 독도가 자주 나왔다. 화면 오른쪽 위에 작은 섬이 표시되고, 자막이 지나가고, 누군가는 자기네 땅이라고 말했다.
나는 새벽 근무를 하고 있었다.
아침에 들어오면 작업복 주머니에서 모래와 담배꽁초 부스러기가 나왔다. 장갑은 늘 한쪽이 먼저 닳았다.
어느 날은 비에 젖은 전단지를 긁어내느라 허리를 오래 굽히고 있었고, 어느 날은 중앙분리대 아래 박힌 병 조각을 주워 담았다.
독도 생각은 그 무렵 자꾸 났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뉴스를 보고 있었고, 나는 환경미화원이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보냈다.
독도 관리 업무를 하는 곳이었다.
무슨 말을 썼는지는 다 기억나지 않는다.
환경미화 일을 하고 있다고 썼고, 독도에 가게 되면 지금 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썼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아니면 왔는데 내가 못 봤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도 잊혔다.
그런데 새벽에 길을 쓸다가 가끔 생각난다.
바람이 불면 모아 둔 낙엽은 다시 흩어지고, 비가 오면 전단지는 아스팔트에 붙는다.
주워 담고 돌아서면 또 생긴다.
독도에 갔더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섬이든 길이든 사람이 버린 것은 결국 누군가 치워야 한다.
그 생각만은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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