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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작성자김두기|작성시간26.06.15|조회수1 목록 댓글 0

낙화

문을 나설 때는 내가 정했지만

돌아올 시간은 봄이 정해 놓았다

한 번도 어긴 적 없는 약속

꽃은 말없이 지키고 있었구나

후회 없는 푸름을 다 풀어 놓고

붉고 노란 사연으로 몸을 적셨다

떠남은 슬픔만이 아니었다

이별도 한 생을 완성하는 축복이었다

나무 아래 서서

지는 꽃을 바라보다가

아름다운 것은

제때 떠날 줄 아는 것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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