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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

작성자김두기|작성시간26.06.18|조회수3 목록 댓글 0

배수구

길가 배수구에

낙엽 몇 장이 걸려 있었다.

바람은 이미 지나갔는데

떠밀려 온 것들은

아직 거기 모여 있었다.

사람 사는 일도 비슷해서

잊었다고 생각한 일들이

어느 날 문득

마음 한구석에 걸려 나온다.

비가 오면 물은 흘러가겠지만

끝내 남는 것은

흘러가지 못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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