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국밥집
새벽 장사 끝난 뒤에 국밥집 불 꺼지고
의자 위 뒤집힌 수건 김 빠진 냄새 남는다
한 사람 다녀간 자리에 숟가락 하나 식는다
벽시계 느린 초침은 하루를 덜어내고
설거지 물결 사이로 저녁 뉴스 흘러간다
잘 살고 못 산다는 말 국물 밑에 가라앉네
낙원도 장례식장도 아닌 골목 끝에서
주인장은 빈 냄비를 오래도록 닦고 있다
내일도 문을 열 생각에 수도꼭지 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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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국밥집
새벽 장사 끝난 뒤에 국밥집 불 꺼지고
의자 위 뒤집힌 수건 김 빠진 냄새 남는다
한 사람 다녀간 자리에 숟가락 하나 식는다
벽시계 느린 초침은 하루를 덜어내고
설거지 물결 사이로 저녁 뉴스 흘러간다
잘 살고 못 산다는 말 국물 밑에 가라앉네
낙원도 장례식장도 아닌 골목 끝에서
주인장은 빈 냄비를 오래도록 닦고 있다
내일도 문을 열 생각에 수도꼭지 잠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