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 .” 마태 5,16
오늘은
<연중 제10주간 화요일>입니다.
산상설교의 첫 말씀으로
‘참행복(진복팔단)’을 선언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신원)과 사명을
소금과 빛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마태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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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 5,14
그리스도인의 신원은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은혜로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이
완전히 녹아 형체가 사라질 때
음식에 맛을 내고 부패를 막아주듯이
그리스도인은
세상 안에서 자신을 녹여
세상의 부패를 막고
세상은 그들로 인해
정화되고 거룩해집니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마태 5,13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품어안은
바다는 자신안에 간직한
겨우 3%의 소금으로
늘 새롭게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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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어느 때이건
바닷가에 서면, 철썩쩔썩
스스로 몸을 채찍질하는 파도 소리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의 고통스런 눈물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빛은 창조의 시작입니다(창세 1,3).
빛의 사명은
세상의 모든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들고
사물을 분별할 수 있게 합니다.
나아가
빛이 스스로를 태워 밝힐 때
모든 것이 존재의 의미를 가지며
어둠을 넘어 서로의 정체를 깨닫게 해줍니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마태 5,14-15
그리스도인은
빛이신 그리스도로부터
빛을 받아 타오르는 등불로서
우리 자신을 향하여 있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과 타인을 향하여 있는 존재요
하느님을 향하여 있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본질적인 신원이요
사명인 것입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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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고
빛이 깨끗한 유리창을 통과하듯이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은
세상 안에서
예수님을 온전히 드러내야 할
소명을 받았습니다.
오늘 제1독서 열왕기 상권에서
숨어 지내던 엘리야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좌절과 절망에 빠진
사렙타의 과부에게로 가서
구원의 기쁜 소식이 되어 줍니다.
<“마실 물 한 그릇 좀 떠다 주시오.”>
<“빵도 한 조각 들고 오면 좋겠소.”> 1열왕 17,10.11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부유한 이들이 아니라
가장 소외되고 희망이 끊어진
이방인 과부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구원 신비를 드러내고자 하십니다.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구운 빵이라고는 한 조각도 없습니다.
다만 단지에
밀가루 한 줌과 병에 기름이
조금 있을 뿐입니다.
저는 지금 땔감을 두어 개 주워다가
음식을 만들어
제 아들과 함께 그것이나 먹고
죽을 작정입니다.”> 1열왕 17,12
가장 어두운 곳, 절망 속에서
하느님의 빛이
준비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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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당신 말대로
음식을 만드시오.
그러나
먼저 나를 위해
작은 빵 과자 하나를 만들어 내오고,
그런 다음 당신과 당신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드시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이 주님이 땅에 비를 다시 내리는 날까지
밀가루 단지는 비지 않고
기름병은 마르지 않을 것이다.’”> 1열왕 17,13-4
자신의 생존보다
하느님의 사람의 말을 신뢰한
사렙타의 과부의
위대한 순명은
내가 가진 마지막 작은 것을
이웃과 하느님을 위해
먼저 내어놓을 때
결코 마르지 않는
천상의 밀가루 단지와 기름병의
기적이 시작된다는 것을
여인의 믿음으로써 증명해 줍니다.
엘리야 예언자가
사렙타 과부의 절망 속에 들어가
희망의 빛이 되어주었듯이
사렙타 과부는
마지막 남은 온 삶을 털어내어
엘리야 예언자를 대접하는
소금의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이사 60,1
그리도인인 우리는
주님의 참된 도구가 되기 위해
매일의 성찬례 안에서
말씀과 성체를 먹고 마시며
빛과 소금이신
예수님과 하나되기 위해
끊임없이 내면을 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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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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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이사 58,7.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