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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주는 솔솔함..

작성자Philip|작성시간10.01.26|조회수1,024 목록 댓글 30

저는 이제 3살 난 아이를 보면서 사실 인생에 대해서 많이 배우곤 합니다.

워낙 비가 많은 밴쿠버의 겨울은 예전같으면 맞고 다녀도 괜찮은 비였는데, 이상기온 현상인지 요즘 비는 맞고 다니기에는 너무 터프해 보인다..는 밴쿠버입니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갔습니다. 집 근처 센트럴 공원을 한바퀴 돌면 대략 1시간 남짓 걸리지요.

거기에는 오리도 있고, 다람쥐가 많아서 땅콩을 들고가면 다람쥐들 먹이는 맛도 솔솔합니다.

 

그런데 공원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놀이터가 보입니다. 아들 녀석이 긴 겨울을 집에서 주로 보내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 했나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뛰어 놀더군요. 금새 얼굴에는 땀이 날 정도로 뛰면서 멈추질 않습니다.

공원을 한바퀴 돌아야겠기에, 이제 그만 놀고 가자! 아무리 이야기 해도 안먹히더군요.

좀더 놀다가 드디어 어둑어둑 해졌습니다. 이미 공원 한바퀴 도는건 거의 포기했고, 이제 집에 갈시간이네요..

거의 두시간 가량 쉴틈없이 뛰어다니면서도 그래도 갈생각을 안하네요. 캄캄해져 가는 하늘을 보며 겨우 설득을 시켜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집에 있으면 그렇게 좋아하던 만화도, 자동차도 다 잊어버리고 그렇게 열심히 뛰어 노는것 보면 그런 원동력이 어디서 나올까 생각해 봅니다.

 

그건 바로 "재미" 이지요. 재미있기 때문에 땀을 뻘뻘 흘려도 에너지가 솟아나는 것이죠.

재미있기 때문에 3~5시간 이상 텔레비젼 앞에 앉아 있어도 피곤하지도 않고,

재미있기 때문에 10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기 때문에 24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도 더 있고 싶은것이죠.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보통 아이들은 10~20분정도 집중할수 있는 능력이 있고 어른들은 많게는 한시간까지 한가지 일에 대해 집중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집중력에다가 "재미"라는 소스를 더하면 그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수도 있다는 것이죠.

 

제가 지난 칼럼에서도 축구 이야기 하면서 재미에 관련된 글을 쓴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 재미라는 소스는 무언가 하기에 독특하고 꼭 필요한 중요한 것이죠.

 

자, 영어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만약, 영어가 게임처럼 재미있다면.. 

만약 영어가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만약 영어가 재미있는 만화영화라면,

만약 영어가 놀이터라면,

만약 영어가 스타크래프트, 워 크래프트 라면..

영어 잘 할수 있겠죠?

 

제 친구중에 한 녀석이 영어 공부 한답시고 열심히 스타크래프트를 공부(?) 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

거기서 도대체 무슨 영어 공부를 하냐? 라고 그랬더니.. (그때당시에는 메시지판에 한국어 지원이 안됐음) 팀플레이 할때 같은 팀과 주고받는 메시지는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공부가 된다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보니까.. 고작 쓰는 표현은 .. go 1(1시 가자) , back (후퇴), help (도와줘..ㅡ,.ㅡ;) 뭐 이정도일까나

 

제 아들은 밴쿠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사실 한국어를 가르치기가 어렵습니다. 저야 열심히 한국말로 떠들어 대지만 이녀석이 알아먹는지 못알아 먹는지..

그런데 아들이 좋아하는건 장난감 그것도 자동차나 기차는 하루종일 가지고 놀 정도로 좋아하죠.

그래서 생각해 낸게, 토마스와 친구들 만화를 한국말로 틀어주는 것이었죠.

아직 3살 조금 넘었지만, 한국말 제법 알아듣습니다.

 

제가 또 아는 사람중에는 캐네디언과 사귀는 사람도 봤습니다.  게중에는 친구도 있고 애인사이도 있지만, 그들에게 중요한건 상대방의 감정이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자꾸 생각해 보고 마음속으로 그리면서 생활한다는 거죠.

 

위의 세가지 예시들은 영어를 접하긴 접합니다. 어떤 케이스는 그냥 겨우 몇단어 정도이지만, 만화같은 경우는 많은 양의 단어와 문장들이 포함되어 있죠. 또한 세번째 경우는 스피킹 실력을 월등히 늘릴수 있는 그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위 재미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영어를 다 원어민처럼 잘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그건 각자 재미마다 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제 친구도 스타라는 게임을 가지고 영어를 접하긴 했지만 거기서 쓰는 표현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것, 회화면 회화에 국한되어 있어서 더 이상 늘리지를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죠.

여기서 길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재미를 이끌어내서 영어를 즐겁게 시작했는데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끼는데 대한 장벽.. 말이죠.

 

2차적인 스텝을 밟을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게임도 그냥 go, stop, help 이런 단어만 배우는것보다 원어민 채널에 들어가 실제 원어민들이 쓰는 언어와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것이죠. 연인하고 맨날 데이트만 하는게 아니라 서로 랭귀지 익스체인지를 한다든가, 시간을 내서 따로 공부하는것도 1석 2조이죠.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해서 라고 걸출한 변명을 만들어 놓으면 영어를 접하는데 훨씬 빠르겠죠.

 

3차적인 스텝은 이제 좀더 성숙한 단계인 아카데믹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한국어에도 초등, 중등, 고등이 쓰는 언어 어휘, 품위가 전부 다릅니다. 대학생, 대학원생이 쓰는 어휘도 다르고 표현도 많이 다릅니다. 서울과 지방에 사는 사람도 다릅니다.

한국어도 그만큼 다른데, 고작 영어 몇달 공부했다고 설마.. 품위있는 대학교수의 어휘를 기대하는건 아니겠지요?

3차적인 스텝은 본인의 의지도 필요하고 더 재미있는 소스들을 자꾸 찾아내고, 프로젝트화 해 가면서 목표 및 최종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놓는것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이제 대충 알아듣고 회화는 하겠는데 다 된건가요?  여기서 다음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목표들이 중요합니다.

어떤이는 비지니스가 필요하다면, 비지니스 레터를 기본적으로 쓸수 있고 계약이나 서류에 관한 걸 마스터한다는걸 목표로 하거나

혹은 어떤이는 통역관(특정분야)이 되기 위해 훈련한다거나, 국제무역을 한다거나 등등..  뭐 하다못해 토플 만점을 목표로 하든지..

그냥 막연히 영어 잘해야지.. 라고 생각하면 거의 대부분 2차에서 멈추고 맙니다.

그러니 구체적으로 더 전문적으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쉼없이 달려야겠지요.

 

영어가 재미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건 끝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국어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러나 국어도 잘 들여다 보면 격이 있습니다. 즉, 언어에 그사람의 품격이 묻어나죠.

늘, 중등영어만 평생 쓰실래요? 아니면 좀더 품위있는 영어를 만들어 보실래요?

재미와 함께하면 그리 오래걸리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우선 어렵고 싫고 짜증나는 영어라는것만 버리세요.

영어를 친구처럼, 애인처럼, 게임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친해져 보세요.

어느새 영어는 당신에게 자유를 줄 것입니다.

 

 

* 참고로 영어를 하기위해 게임을 하거나 이성친구를 사귀라! 라고 이 글을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Philip이 게임하라고 그랬어요! - 하면 미워할거야..) 재미를 영어에 갖다 붙이라는 취지에서 이야기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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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포틴 | 작성시간 10.03.25 영어를 잘 하기위한 조언, 감사합니다.
  • 작성자티아레 | 작성시간 10.04.22 "재미"
  • 작성자practice again again | 작성시간 10.06.21 항상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포기하고 싶어질때마다 힘이 됩니다.^^
  • 작성자유마힐 | 작성시간 15.01.19 재미라...
  • 작성자normal9 | 작성시간 17.01.10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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