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정종수
분주한 이 세상에
한 발을 내딛고
두 발을 건너뛰며
미련 한 자락 품은 채
한세상을 앞에 두고
말없이 떠나가고
뻥 뚫린 이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인장 하나
깊이 새겨 놓고
한참을 기다려도
끝내 돌아오지 않는 대답
빈 하늘만 바라보다
한숨으로 저문다
마음속 깊이
정종수
미련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아쉬움이 가슴에 담겨 마음만 아프다
통증이 온몸에 번져 괴로움만 남기고
무엇이든 떠나가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없네
지울 수 없는 그 자리는 끝내 마음속에 남는다
인생의 혼돈
정종수
혼돈에 싸여
헤매는 인간의 모습에
마음만 아프고
멍든 가슴엔 상처만 남는다
정신없이 흘러간 세월
어느새 주름만 깊어지고
여기저기 들려오는
아우성이 귓가를 적셔 온다
삶의 길목마다 흔들려도
끝내 견디는 것이 인생이더라
여행
정종수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힘겨운 숨소리만 느껴지고
뜨거운 햇살에
울부짖는 목소리만 귓가에 맴돈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아픔과 고달픈 메아리에
슬픔만 울려 퍼지고
행복과 즐거움마저 잊어버린 채
삶이라는 여행길
내 손을 떠난 시간들은
저만치 멀어져 가고
멀어지는 삶의 그림자 따라
오늘도 묵묵히 길 위에 선다
가족의 힘
정종수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
평온이 감돌고
자식이란
부모 품 안에
응석이 맴돌고
부모란
자식을 위해
온몸을 내어주며
아낌없는 사랑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부끄럼 없는 삶으로
서로의 등불 되어
희망의 길을 밝혀 준다
가족은 혈연을 넘어
사랑으로 이어진 이름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언제나 가슴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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