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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소설, 평론

우리가 한 일 우리가 깜짝 놀란 대한민국

작성자김진광|작성시간20.04.20|조회수28 목록 댓글 0


ㅣ권두언 - 시와 소금(2020)


  

우리가 한 일 우리가 깜짝 놀란 대한민국

-시인이 본 코로나 19와 사회적 거리두기

 

 

김진광(시인, 본지 편집위원)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대단하다. 우리 의료진과 우리 국민들 대단하다. 우리가 한 일에 우리가 깜짝 놀란 대한민국.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나 지친 지구촌.

 

과학발달이 우주의 하늘을 찌르는 시대에 신종 코로나 19 창궐이 73억 인간의 활동을 마비시키고 공포로 몰아간다. 가난한 나라와 부자나라를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감염시키고 죽음의 손을 잡고 있다. 마스크대란, 손 소독제 부족, 의료장비 부족, 치료할 병원과 의료진 부족, 생활용품 대란, 공항 폐쇄, 경제 활동 스톱, 학교와 종교와 스포츠 스톱 등 지구촌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과 퍼팩트 스톰(Perfect Stom: 초강력 폭풍, 동시 다발적인 재정위기 경재침체 상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전에도 사스 메르스처럼 비슷한 일들이 있었고, 위기에도 서로 비난하며 빠르게 대비 못하는 안일한 각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의 무능과 책임이 보여 안타깝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이 이제 완화된 생활방역체제로 바뀔 단계가 되고 있다. 아직 자가 격리자의 무단이탈, 종교, 유흥점, 봄나들이 등이 걱정이 된다. 얼마 전 제주도의 유체꽃밭과 필자의 지역 삼척 맹방에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장면이 TV에 나왔다. 관광객을 맞아야할 지역민들과 관광업계는 넋을 놓고 바라보지만,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하는 아픔이 크다. 원주에 직장을 둔 외동딸이 아빠 생일날에 가려는데, 직원 딸이 알바를 하다가 신천지 교회모임에 다녀온 사람과의 접촉 관계로 직원도 2주간 격리되어 있다고 걱정을 했다. 정부에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을 하라며 만류했다. TV에서 부부 확진자가 된 남편 장례에도 참석 못하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되어 시청자의 눈물을 자아냈다. 필자도 문학 모임을 비롯한 각종 모임 연기로 요즘 못 읽었던 책도 읽고 글도 쓰며 매일 강변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코로나 19로 세계가 허우적거리는데, 우리나라는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거리두기를 비롯한 적극 대응으로 성과를 거두어 코로나 퇴치 모범국가로 부러움을 사게 되었다. 좋은 결실을 가져오게 된 것은 특히 생명을 건 의료진, 세계인이 놀란 우리나라 국민의식과 봉사와 거리두기 동참, 그리고 미리 진단 키트를 만들어 대비한 벤처회사(씨젠 전종윤 사장)같은 일등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 전란이 일어날 때마다 우왕좌왕하는 나라님과 정치지도자보다 국민이 뭉치고 앞장서 해결한 우리나라 국민께 이번에도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 19가 우리나라 선거사도 확 바꿔놓았다. 여러 가지 악재로 고전하던 현 정부와 여당, 코로나 19 대응에 힘입어 우리나라 선거사에도 없었던 압승을 선물, 코로나 팬데믹 속에 우리가 한 일에 우리가 깜짝 놀랐다. 여당과 야당 모두 겸허하게 국민들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야당이 발목잡기를 할 수 없게 되어, 정부와 여당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m) 세계 경제 속에 국정운영의 책임을 온전히 지게 되었다. 현 정부와 여당은 꺼져가는 코로나 19를 잘 끝내고, 고용과 실업대책 등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우려, 이번의 사태가 독이 아닌 약이 되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뜻밖에 자연환경이 놀라운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다. 하늘의 별이 보이고, 먼 산이 보이고,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19는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간을 향한 자연의 경고요, 역습이라는 것을 깨닫고, 펜을 든 문인들이 정신적인 거리두기 회복과 지친 지구를 살려내는데 앞장서야겠다.

()

 

 

 

거리두기

 

김진광

 

 

사람은 살아가며 서로 얼마의 거리를 두는가

반갑지 않은 코로나 19 지구촌 방문

공원 현수막이 2m 건강 거리에 힘을 준다

오래 살다보면 오히려 불편한 더블 침대

다른 방에서 지내는 부부의 거리는 얼마인가

좋아하는 음식과 생각이 다른 자식과 손주들

명절 때나 한두 번 만나는 거리는 얼마인가

서로 밤하늘 별처럼 멀리서 반짝이고 있다

생태계를 파괴한 자연의 역습에 희생되어

다시 못 올 거리로 떠난 코로나 영혼들

극장도 목욕탕도 유흥가도 정치도 숨죽이는

결혼식장 장례식장도 쓸쓸한 강화된 거리두기

당뇨가 있는 친구와 밥 한 끼 먹은 지도 오래다

함께 일하는 직장인이 격리되었다는 전화 받고

생일날 오겠다는 외동딸에게 다음에 오라한다

평생 몸담은 직장을 퇴직하고 나면 이미

스스로 조금씩 멀어지는 사회적 거리

바람 부는 허허벌판에 혼자 일 때도 있다

코로나 19에 죽거나 굶어 죽거나 마찬가지라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제주도와 맹방 유채꽃밭 갈아엎는 코로나 팬데믹

밤하늘 우주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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