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 무렵
구금자
높푸른 하늘 끝에 구름 한 점 돌아가고
들녘의 기우는 햇살 추수를 재촉한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서늘한 바람 소리
마을 앞 은행나무 곱던 자태 흔들리나
차가운 밤이슬에 목이 멘 풀벌레도
애달픈 가락에 실려 하얀 밤을 넘어가네
속삭이듯 다가오는 가을빛 원고지에
꾹, 꾹, 눌러 담은 바람으로 쓴 시 한 편
못다 한 시절의 고백 강물에나 띄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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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霜降 무렵
구금자
높푸른 하늘 끝에 구름 한 점 돌아가고
들녘의 기우는 햇살 추수를 재촉한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서늘한 바람 소리
마을 앞 은행나무 곱던 자태 흔들리나
차가운 밤이슬에 목이 멘 풀벌레도
애달픈 가락에 실려 하얀 밤을 넘어가네
속삭이듯 다가오는 가을빛 원고지에
꾹, 꾹, 눌러 담은 바람으로 쓴 시 한 편
못다 한 시절의 고백 강물에나 띄워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