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꼬마평화도서관 샘터에서 화요일 저녁에 펼쳐지는 ‘어린왕자 놀이마당‘에서 불러서 갔습니다.
그림책 <너는 너라서 멋진 거야>를 연주하고 저마다 모자라는 구석을 그리고 그 속내를 글로 털어놓았어요. 그러면 그 그림과 글을 본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그게 뭐 어때서” 하면서 그래서 좋다는 얘기를 써주며 말꽃을 피우는 자리였어요.
어느 분은 나뭇가지에 뒤통수를 보이며 엎드려 있는 나무늘보를 그리고 느려서 걱정을 했으나 요즘에는 잘 누리고 있다고 했으며, 한 분은 급하고 겁이 많다고 했다. 말씀을 들어보니 겁이 많다기보다는 걱정이 많을 것 같았다. 또 한 분은 평생을 자존감이 떨어져 살았다고 했다.
나는 느리다는 분에게는 느려서 둘레 풍경을 잘 누릴 수 있다니 부럽다고 하고 겁이 많다는 분에게는 겁이 많아 조심할 수 있으니 덤벙거리는 사람에 견줘 잘 살아갈 수 있을 테니 걱정할 일이 없어서 좋겠다고 했으며, 그러나 조심성이 많다보니 안으로 무르익어 속 깊은 사람이 아니겠으냐고 했다.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분에게는 그래서 이 궁리 저 궁리하여 속이 빛나고 있을 테니 머잖아 그 빛이 겉으로 드러나는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에는 내가 어떤 사람이기를 바라는 그림을 멋드러지게 그려놓고 열 가지에서 하나만 빠져도 코를 빠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다고 말을 얹었다.
그 끝자락에 <생각이 깊어지는 열세 살 우리말 공부>에서 받은 느낌을 나누고 나서 멋쩍게도 영주, 은희, 혜영, 지영, 미경 씨가 책을 빚느라 애썼다며 마련한 케익에 촛불을 끄며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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