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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

운문사

작성자자유인|작성시간26.06.22|조회수20 목록 댓글 2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에 있다.
유명한 많은 절들이 깊은 산속 좋은 곳에 있는 것과는 달리 청도 운문사는 특이하게도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십 오년전쯤 비가 내리는 가을날, 사촌 동서들과 가까운 곳에 다녀오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얼른 청도 운문사를 가보고 싶다고 했다. 초행길이라 무척 멀게만 느껴졌다. 운문댐을 지나고 곧 운문사에 도착했을때 그 광대한 규모에 참 놀라웠다. 어느새 보슬보슬 내리던 가을비는 그치고 구름이 옅게 내려앉은 운문사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

간편한 승복을 입으신 여스님들이 무리지어 앉아서 비에 젖은 낙엽을 맨손으로 쓸어담고 있는 정경을 스치듯 지나가면서 보았다.
단순한 손동작만 할뿐 무언으로 일관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묵묵히 일하는 고운 손놀림도 수행자의 모습인양 다가왔다.
세상 번뇌가 없는 고즈넉한 운문사에서 아주 귀한 정경을 직관했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 일처럼 떠오른다. 얼굴 생김새는 다 다른 여스님들인데 하나같이 순수하고 평온한 모습에 반했다.
법정스님께서 쓰신 <무소유> 책을 틈이 날때마다 읽을때라 그랬을까.
여스님들의 모든 것을 내려 놓은듯한 단아하고 정갈한 모습에서 남다른 감명을 받았다.
짦은 시간이었지만 고전을 읽은듯 묵직 했었던 그 느낌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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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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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씨 | 작성시간 26.06.23 " 얇은 사 하얀 꼬깔은 고이접아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 꼬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중략
    올리신 글을 읽는데 조지훈의 승무 시를 읊조리게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자유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4 new 승무 시 저도 많이 외었던 기억이 납니다..
    낙엽을 쓸어담는 손길에서도 수행자의 경건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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