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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만우절에 기증자 검사 합격 되었었네요.^^

작성자토끼엄마|작성시간11.04.01|조회수270 목록 댓글 7

작년 봄은 유난히 더디 왔던 것 같습니다.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입원과 퇴원, 응급실에서의 복수천자를 반복하던 남편이 수술을 받기까지, 그리고 수술 후 바로 찾아온 담도협착으로 시술하고 회복하고 퇴원하기까지 참 길게도 추웠습니다. 그렇게 병원에서의 생활을 지속하다가 드디어 퇴원하던 날에야 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작년 3월1일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서 이 카페를 알게 되고 고3 수험생처럼 공부하고 알아보고 기증자 검사받고 불합격, 다른 기증자 검사와 또한번의 불합격...

그리고 다시 제가 검사 받아 드디어 수술이 확정되었던 날이 작년 오늘이네요. 그 때는 만우절인지도 모르고 지났던 것 같습니다.

 

1년 밖에 안지났는데 정말 오래전인 듯 느껴집니다. 작년 오늘은 두려움과 희미한 희망 속에 있었는데 그 사이에 참 많이 변했으니까요.

임산부같은 배를 하고 제대로 잠도 못자고 오래 걷지도 못하던 남편이 이제는 몰라보게 건강해진 모습으로 오늘은 야근도 하고 들어왔습니다. 하루 좀 피곤해도 자고 일어나면 피로가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간사해서 작년 상반기 매일 드나들던 이 고마운 곳을 요즘은 자주 들어오지 못하고 가끔 댓글만 달면서 지냈는데

오늘은 좀 감상적이 되어 몇자 적었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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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sunny 써니 | 작성시간 11.04.20 지난 토요일 "수락산"" 등반중 600 M 고지 고지에서 즉 홈통 바위 줄 잡고 올라 갔다가 국기봉 등반 직전에
    두다리가 "쥐" 가 나는 바람에 디지게 고생 했습니다. 허허~~ 신고식 잘 치루 었나 봅니다. ㅎㅎ
  • 작성자생명력 | 작성시간 11.04.02 ㅎㅎ, 좀 자주 감상적이 되시길, '토끼엄마'님~^^

    '봄'도 '꽃'도.., 모두 다 자기마음의 투영입니다.
    자신이 슬프면.., 그 찬란한 봄이.., 더욱 슬프죠.

    금년 '봄'.., 2배 3배로 즐기세요~^&~
  • 답댓글 작성자토끼엄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3 올 봄은 유난히 행복하네요. 늘 감사합니다.
  • 작성자호훈민 | 작성시간 11.04.04 이제 며칠 있음 아저씨 첫돌 되시지요?? 언니두 넘 고생 많이 하셨어요... 축하먼저 드릴께요.. ^^
    우리는 만우절날 결혼했어요.. ^^ 벌써 11주년이네요.. ^^
    언니 이 아파 통화도 못하구.. 이제는 괜찮아 지셨어요?? 제가 좀더 적극적으로 통화시도 해봐야겠어요.. ^^
  • 답댓글 작성자토끼엄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3 만우절에 얽힌 사연들이 있었구만...
    나는 울남편 첫돌 지내고 쫌있다 임플란트하게 생겼네. 수술 일주년 기념행사도 아니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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