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는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감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능이라는 것은, 그 본성을 필요할 때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정보는 과연 얼마나 사실에 가까울까요.
정말로 그만큼 미워해야 할 대상인지,
증오의 감정을 쏟아낼 만큼의 이유가 충분한지 한 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글을 하나 올리면, 그 글의 표현 하나하나는 많은 분들의 눈에 띕니다.
그리고 그 워딩은 누군가에게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커뮤니티가 각자의 스트레스를 배출하는 공간이 되기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조금 더 건강하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노나 증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선수나 감독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막연한 비난보다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왜 그런 상황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대안이 가능할지에 대해
좋은 정보와 생각이 오가는 분위기가 더 의미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분명 쉽지 않은 시기일 수 있습니다.
저점을 찍은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30년이 다되어가는 오랜 팬으로서 최소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증오의 감정을 이 공간에 쏟아내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생각보다 오래 남고, 멀리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말의 온도는 결국 이 공간의 분위기,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게 돌아온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