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더 텔레그래프] 다미앵 코몰리: 리버풀에서 크게 후회되는 것과 데이터가 감독을 해고하라고 알려준 이유에 대하여
작성자탱쭌찬단산작성시간23.11.16조회수1,248 목록 댓글 6
다미앵 코몰리: 리버풀에서 크게 후회되는 것과 데이터가 감독을 해고하라고 알려준 이유에 대하여
유로파 리그 툴루즈 전을 앞두고 안필드의 전 스포르팅 디렉터가 축구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다.
6월 3일 모나코(Monaco)의 스타드 루이스 Ⅱ(Stade Louis II) 경기장 밖에서 아스날(Arsenal), 토트넘(Tottenham), 리버풀의 전 회장이자 현 툴루즈(Toulouse) FC의 회장인 다미앵 코몰리(Damien Comolli)가 그의 측근 두 명을 불러 중요한 문제에 대한 마지막 논의를 했다.
툴루즈는 지난 시즌 승격을 이끈 영국 공격수 리스 힐리(Rhys Healey)의 막판 골로 이번 시즌 리그1 마지막 경기인 모나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필리페 몽타니에(Philippe Montanier) 감독 하에서 리그2를 우승했고, 리그1을 13위로 마쳤으며, 프랑스 컵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한달 전 낭트(Nantes)와의 결승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클럽의 86년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 나서게 된 것이다.
코몰리는 모나코애서 16세 이하 팀 감독으로 그의 경력을 시작한 지 31년이 되었다. 그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클럽의 축구 데이터 책임자인 줄리앙 드모(Julien Demeaux)와 문화 부분 책임자이자 코몰리의 아내인 셀리네 구르겐츠(Selinay Gurgenc)는 팀 버스에서 함께 자리했다.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한 최종 토론을 시작했고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몽타니에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툴루즈는 다른 부류의 클럽이다. 코몰리가 오기 전까진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직원들조차도 “패배하는 FC(To Lose FC)”라는 영어 별명으로 부를 정도였다. 2020년도에 리그2 최하위권이었던 팀을 레드 버드 캐피털 파트너스(Red Bird Capital Partners)가 인수했다. 코몰리의 전 고용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enway Sports Group)의 지분 10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사모펀드 기업이다. 코몰리는 이번 주 목요일 FSG의 주요 자산인 리버풀의 홈구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때 그가 스포르팅 디렉터로 활동했던 곳에서 이제는 원정팀의 회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FSG 혁명의 시작 단계에서 그가 맡은 역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기 시작할 것이고, 툴루즈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축구의 미래에 대해 말해줄 것이다.
코몰리는 영국의 1세대 스포르팅 디렉터 중 하나였고, 그래서 당시에는 종종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었다. 그는 아르센 벵거(Arsene Wenger)에 의해 아스날에서 스카우터로 처음 임명되었고, 그 후 생 에티엔(St Etienne), 스퍼스(Spurs)에서 스포르팅 디렉터로 일했으며, 2010년에는 안필드로 오게 되었다. 그는 2012년에 FSG에 의해 해고되었다. 돌이켜보면, 코몰리는 자신의 전략과 성공들에 대해 팬들과 언론에 더 공개적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이제 그는 야망 있는 스포르팅 디렉터들에게 더 대담해지라고 말한다.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줘야 합니다.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고, 계속해서 지배권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 그가 말했다.
“어느 스포르팅 디렉터가 리그컵에서 우승하고, FA컵 결승에 진출했음에도 돈도 받지 못하고 해고됩니까? 저는 루이스 수아레스(Luis Suarez)를 사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만 한다고 존 헨리(John Henry)(현 FSG 소유주)를 설득해야 했습니다. 우린 돈이 없었으니까요. 우리가 2006년 이후로 첫 트로피를 얻게 되었을 때 저는 해고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위아래와 잘 소통했더라면 아마 계속 그 자리에 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상황은 달라졌겠지만 말입니다.”
그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에 직업을 잃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툴루즈는 몇 년 중 가장 좋았던 두 시즌을 보냈음에도 전 노팅엄 포레스트(Nottingham Forest)의 감독이기도 한 몽타니에를 해고한 것일까? 정답은 코몰리와 그의 동료 디렉터들이 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툴루즈라는 클럽의 기준은 데이터 분석에 의해 주도되는데, 코몰리는 이에 대해 변명하지 않는다.
영상 통화로 이야기를 나눌 때 그는 기본 전제에 대해 설명했다. “우린 다른 어느 클럽들보다 적은 돈을 지니고 있기에 항상 경계를 살펴야만 합니다. 우리가 다른 클럽들과 똑같이 한다면 우리는 실패할 겁니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만 합니다.”
전직 항공 엔지니어인 드모가 데이터를 관리한다. 구르겐츠는 인간적인 요소들을 담당한다. 서로 다른 두 전문 분야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들을 내려야만 한다. 지난 시즌 몽타니에에 대해 내린 결정에 대해 코몰리는 그들의 임금 지출이 19번째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모델은 그들이 11위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13위로 마친 것은 우리를 정말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클럽이 모든 측면에서 향상되는 것이 우리에겐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사용된 알고리즘은 클럽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것을 해석하는 것은 코몰리에게 달려있는데, 그 속에서 경기하고 코치하고 관리하고 있는 인간들의 오류를 고려해야만 한다. “어떻게 클럽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코몰리는 그들이 6월에 직면했던 질문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클럽을 더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또한, 우리의 결정에 의해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될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반면에 ... 만약 우리 클럽이 더 잘 기능할 수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변화를 만드는 데 주저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아주 얇은 선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결정을 내립니다.’
툴루즈의 새 감독은 카탈루냐 출신(Catalan)의 카를레스 마르티네스 노벨(Carles Martínez Novell)이다. 그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그 활력을 팀에 불어넣기 위해 영입되었고, 최고의 위치에 부름 받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툴루즈의 선수 영입은 포괄적이다. 레드 버드가 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그들의 데이터 파트너 젤러스 애널리틱스(Zelus Analytics)는 영국의 1부~6부 리그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70개의 리그를 스카우팅한다. 현재 툴루즈의 스쿼드에는 18개의 서로 다른 국적이 존재한다. 그들은 25세 이상의 선수와는 계약하지 않는다. 코몰리는 클럽이 지불한 가장 큰 이적료가 “500만 유로보다 훨씬 낮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굳이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결정을 내립니다.” 그가 말했다. “감독 선임부터 시작해서 그를 얼마나 유지할지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선수 영입에 관련해서는 그를 판매할지 아니면 계약을 연장할지도 데이터에 기반합니다. 우리의 경기 전략과 세트플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경기 스타일은 데이터에 의해 큰 틀이 잡히고, 그 후에 이 스타일을 구현해 줄 감독을 찾습니다. 어디서 압박을 가해야 할지, 어떻게 압박할지, 경기의 어느 시점에서 압박을 시작할지. 어떻게 공격할지, 어디서 크로스를 올릴지, 슛은 어디서 날릴지 그리고 어디서는 슛을 하지 말아야 할지. 팀을 이끌어 나가는 데 데이터가 우선시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현재 리그1에서 10위를 기록하고 있고, 14번째로 높은 연봉을 지불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E조에서는 리버풀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그들의 성공적인 영입으로는 아약스(Ajax) 아카데미에서 방출되어 네덜란드 2부 리그에서 뛰다가 툴루즈르 온 브랑코 반 부멘(Branco van Boomen)이 대표적이다. 그는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 아약스와 다시 계약할 수 있었다. 툴루즈에 오기 전 떠돌이 생활을 전전했던 힐리는 현재 왓포드(Watford)에서 뛰고 있다.
“축구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단들의 10억 달러짜리 의문은, 한 선수가 지니고 있는 기술(skillset)이 어떻게 해야 다른 리그로 온전히 이식될(translate) 수 있는지 입니다.” 코몰리가 말했다. “우리는 선수가 자신의 기술을 리그1로 수월하게 이식시킬 수 있는 일부 리그에서 편안함을 느끼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수록, 이런 부분에서 점점 더 확신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집트 리그에서 흥미로운 인재들이 배출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저희에겐 조금 비싸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6~12개월 내에 이적을 성사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언급드린 이식 문제 때문에 이 거래가 편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터키 2부 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몰리는 이제 레드 버드와 함께 툴루즈의 구단주가 되었고, 축구의 미래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그의 비전은 그만큼 매력적이다. 클럽의 성공은 그들이 선수들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잃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는 세인트 앤드류스( St Andrews) 대학교에서 학위 과정의 일환으로 1년 동안 프랑스 리그2를 스카우팅하기 시작했던 툴루즈의 영입 총괄 책임자 브렌단 맥팔레인(Brendan MacFarlane)을 데려갔다. 파리 생제르망(Paris St-Germain)은 그들의 팀 닥터를 데려가기도 했다. 코몰리는 두 건 모두 “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며 말했는데 농담인지 아닌지는 명확하지 않다.
코몰리는 앞으로 축구가 직원들을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정밀함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의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매우 똑똑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을 신뢰합니다. 축구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글로벌해 짐에 따라, 축구 관련 경력이 없는 유능한 사람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성별과도 관계 없이 말입니다.”
“집단 지성에 관한 모든 과학적 연구들은 특정 집단이 여성을 포함하여 더 많은 다양성을 확보할 때 더 잘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저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우린 프로 축구계 최초의 여성 수석 스카우터 줄리아 아르피주(Julia Arpizou)와 일하고 있고, 수석 전략 책임자도 여성인데 아마도 그녀는 프랑스 축구에서 가장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일 겁니다. 이들과 함께 하는 이유는 이들이 매우 좋은 사람들이고 똑똑한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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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프리미어 리그의 상위 6개 팀과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한 4개 팀은 종종 연봉 지출이 거의 같다. 그렇다면 가용 자원이 거의 동일한 상태에서 어떻게 “경쟁 우위”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것은 서로 다르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른 방식으로 협업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축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입니다.” 코몰리가 말했다. “다음으로 있을 큰 변화는 UEFA가 샐러리캡(salary cap)*을 시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클럽은 샐러리캡을 관리하기 위한 사람들을 데려와야만 할 겁니다. 옥스퍼드(Oxford), 케임브리지(Cambridge), 런던 경제 학교(London School of Economics), 혹은 툴루즈 경제 학교(Toulouse School of Economics) 출신들이 오게 될 겁니다.”
(*역주 – 급여 상한제. 연봉의 상한선을 정해두고 그 이상으로 주지 못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현지에서 이러한 것들이 언급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툴루즈에서 데이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그들은 팬들이 옥시타니(Occitanie) 지역에 지니고 있는 자부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구단주는 초창기부터 팬들에 대해 조사했고, 팬들은 변화를 위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뿐 아니라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공격적인 팀을 보기를 원했다.
“리그2에서 모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에겐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해. 나이든 선수 말이지. 그리고 신체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필요해. 좋은 수비가 필요하기 때문이야.’” 코몰리가 말했다. “우리는 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할 필요가 없으며, 리그2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간절하게 필요로 했던 것은 공격이었는데, 그 이유는 승격을 위해선 공격으로 차이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우린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2021-22 시즌에 그들은 리그2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격을 이루었다. 단 18개월만에 그들은 안필드로 2,400명의 팬들을 데려갈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심지어 계약 지출에 대한상한선을 잠재적으로 700만 유로로 인상시켰는데, 이는 툴루즈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이를 통해 코몰 리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안절부절 못한다는 인상을 주긴 하지만 말이다.
“우리는 소위 말하는 축구 지성(wisdom)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보통 그 대답은 이렇습니다. ‘축구는 항상 그렇게 해왔으니까.’ 예 좋습니다. 하지만 왜 꼭 그렇게 해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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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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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샤프 작성시간 23.11.16 저도 읽고있는데..
일단 억울해하는게 좀 황당하긴하네요 ㅋㅋㅋ
수아레스 로또 제외하면 죄다 실패에다가 컵도 누가 보면 적어도 유로파는 우승한줄알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황제 작성시간 23.11.16 근데 수아레즈 영입이 대출금이었다는게 충격이네요.......... 그때 인수 초창기여서 구단주 돈인줄 알았는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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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심풀 작성시간 23.11.16 잘 읽었습니다! 번역 감사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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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UNE 작성시간 23.11.16 리버풀과 아직도 연관이 많네요 ㅋㅋ 툴루즈 회장인데 구단이 레드버드 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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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bibibic 작성시간 23.11.16 와 코몰리 오랜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