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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디 애슬레틱] 리버풀이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 길어진 세션 시간, 줄어든 강도, 그리고 스마트한 교체

작성자Toshack|작성시간25.02.05|조회수591 목록 댓글 6

By Andy Jones

Feb 05, 2025

 

 

리버풀이 또 한 번 중요한 프리미어 리그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축하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의 눈에 띄지 않은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번 경기에서 누가 제외되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조 고메즈와 페데리코 키에사는 부상 때문이 아니라 명단에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토요일 경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고메즈는 12월 말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상태고, 키에사는 PSV와의 경기에서 첫 풀타임 90분을 이제 막 치렀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결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르네 슬롯이 완전체의 선수단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는 어느 시점에서든 몇몇 감독들이 누리게 되는 사치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일정의 여파로 빡빡함이 더해지는 이맘때에는 더욱 그렇다.

 

슬롯이 가지고 있는 옵션은 전임자인 위르겐 클롭이 작년 이맘때 겪고 있던 부상 문제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2024년 2월 말, 리버풀은 알리송,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도미닉 소보슬라이, 디오구 조타,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같은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 7명을 잃었고, 코너 브래들리, 자렐 콴사, 바비 클라크, 제임스 맥코널, 제이든 단스 등 젊은 선수들을 끌어 올려 구멍을 메우고 있었다.

 

그들은 훌륭하게 경기를 치렀고,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결국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나머지 선수들은 시즌 후반기 부진을 겪었다.

 

부상 문제가 거의 없다는 점(알렉산더-아놀드는 근육 문제가 있지만 몇 주가 아닌 며칠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됨)은 리버풀이 지난 시즌 같은 시점에서보다 모든 대회를 합쳐 한 경기를 더 치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놀라운 일이다(지난 시즌 35경기, 현재 36경기).

 

지난 시즌 클롭은 유로파 리그 조별리그에서 더 적은 경기를 치르며 휴식을 취했고, 로테이션을 더 많이 돌릴 수 있는 기회도 가졌었다. 슬롯은 그런 사치를 누리지 못했지만 챔피언스 리그 8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면모를 보였다.

 

리버풀이 슬롯을 선임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AZ와 페예노르트에서 인상적인 부상 억제 기록을 세운 것이었다. 세 시즌 동안 로테르담 클럽의 선수 가용성 수준은 90%를 넘었다.

 

페예노르트의 피지컬 퍼포먼스 총괄이었던 루벤 피터스는 슬롯을 따라 머지사이드로 이적해왔으며, 그는 현재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체 주기화 전문가인 피터스는 휴식과 회복을 통해 피로도를 관리하고 선수들의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각 선수별 훈련 계획과 개별 훈련 시간표를 작성한다.

 

 

페예노르트에서의 루벤 피터스, 현 리버풀 코칭 스태프진의 핵심 인사다.

 

 

훈련 시간은 이전보다 길어졌고 이제 선수들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해야 하며 세션은 평균적으로 약 90분 정도 지속된다. 그러나 이전 체제에서보다 덜 격렬한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은 줄어들고 있다.

 

피트니스 체크가 매일 아침에 진행되며 훈련 시작 전에 요가 혹은 하이드로테라피와 관련된 세션이 이어지는데, 이는 호흡하는 기술을 통해 "몸을 깨우는" 과정의 일환으로 선수들에게 권장되고 있다.

 

퍼포먼스 부서와 의료 부서가 마련한 개별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은 체육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고, 얼음욕이 권장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휴식일이 제공되고 있다. 슬롯은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팀에 이틀간 휴식을 주었고, 토트넘과의 준결승전을 위한 훈련은 목요일 저녁까지 미뤄졌다.

 

이러한 스태프들의 고된 노력과 준비는 이번 시즌 더 많은 플레이 타임을 소화고 있는 주요 1군 선수들의 숫자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리버풀 선수들의 모든 대회 플레이 타임 (2월 3일자)

 

 

Premier Injurie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시즌 같은 시점에서 리버풀은 타임-로스 부상(최소 한 경기 이상 결장하는 하는 부상)을 19건 겪었다. 반면, 이번 시즌 같은 시점에서는 14건으로 수치가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리버풀이 시즌 최악의 부상 위기를 겪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시즌이 끝날 무렵, 리버풀은 부상으로 잃은 총 일수 측면에서 프리미어 리그 팀들 가운데 중간 수준에 해당했지만, 문제는 너무 많은 선수들이 동시에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었다.

 

 

2023-24 시즌 팀 별 부상으로 잃은 일수



이번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가장 최근 경기 일정이 반영되기 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리버풀은 이번 시즌 1,000분당 4.3건의 부상을 겪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같은 시점의 5.9건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번 시즌 리버풀이 부상으로 선수를 잃은 총 일수에도 반영되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 전체 팀들 중 부상 일수 순위에서 10위에 위치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13위로 더 순위를 낮췄다.

 

 

2024-25 시즌 팀 별 부상으로 잃은 일수

 

 

슬롯은 이번 시즌 부상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알리송, 하비 엘리엇, 조타, 키에사, 존스, 알렉산더-아놀드, 코스타스 치미카스, 이브라히마 코나테, 브래들리, 고메즈 등 많은 선수들이 장기간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이 문제들은 대부분 교차적으로 발생되어 여파를 최소화시켰다. 리버풀이 부상 위기에 가장 가까웠던 순간은 치미카스, 브래들리, 코나테가 모두 한꺼번에 결장했던 12월이었다. 그로 인해 슬롯은 해당 기간 알렉산더-아놀드를 포함해 다섯 명의 주전 수비수만을 가용할 수 있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그 당시 막 부상에서 돌아온 상태였다.

 

또한 리버풀은 반 다이크(33세)와 살라(32세) 같은 선수들의 놀라운 내구성을 통해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 두 선수는 흐라벤베르흐와 함께 이번 시즌 모든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출전한 세 명의 리버풀 선수 중 두 명이다. 풀럼만이 이번 시즌 세 명의 풀타임 선수가 있는 또 다른 팀이다.

 

현장에서 리버풀은 선수들을 관리하는 방식에 작은 변화를 주었다. 팀의 퀄리티와 뎁스는 슬롯이 후반에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도 팀의 의 전력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슬롯이 도입한 통제된 스타일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강도는 여전히 슬롯의 철학에 있어서 핵심 요소지만, 더 많은 볼을 점유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접근 방식 덕분에 90분 내내 높은 강도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

 

슬롯은 리그 경기를 치르며 매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바꿔야하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 슬롯이 모든 대회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함에 따라 리버풀은 리그 선발 라인업을 다섯 번째로 적게 변경한 팀이 되었다(총 42회 변경). 슬롯은 모든 대회에서 평균적으로 1.8회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예를 들자면, 존스와 소보슬라이가 시스템 내에서 가장 체력적으로 힘든 역할인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함에 따라 주로 교체되었다.

 

 

 

 

남미 출신의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루이스 디아스는 이번 시즌 두 번째, 세 번째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제외되었다. 그들은 첫 번째 A매치 브레이크 복귀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장거리 비행 후 더 많은 컨디션 조정 시간을 부여받기 위해 그 다음부터는 경기에서 제외되었다.

 

12월 초에 연기된 머지사이드 더비 덕분에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고, 슬롯은 국내 컵 대회에서 대폭적인 선발 라인업 로테이션을 시도했다. 슬롯은 카라바오 컵 준결승 1차전에서만 주전조를 선택했으며, 그마저도 로테이션이 있었다.

 

그는 챔피언스 리그 리그 페이즈 마지막 경기인 PSV와의 경기를 위해 대부분의 주전 선수를 홈그라운드에 남겨두었다.

 

"홈에 남은 선수들은 3~4일 동안 휴식만 취한 것은 아니고 훈련은 했습니다만, 경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슬롯은 본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향후 3~4개월 동안 우리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는 10개월 동안 쉬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긴 시즌이기 때문이죠."

 

시즌 후반기에도 강도는 계속해서 강렬할 것이다. 특히 리버풀이 모든 대회에서 계속해서 상위 라운드 진출을 이룬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클럽의 체력 및 컨디셔닝 관리 부서가 보여주고 있는 노력은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보도: James Pearce

 

 

 

 

 

원문 출처

https://www.nytimes.com/athletic/6112176/2025/02/05/liverpool-injuries-pre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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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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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WIsely | 작성시간 25.02.05 잘 읽었습니다.
    특정 포지션은 쓰는 선수만 쓰면서 갈아먹는 것 같으면서도 나름 철강왕이라 믿고 가는 게 있는 것 같고요.

    관리도 관리지만 운도 작용하는 게, 확실히 개월 단위 부상이 없는 것도 크네요.

    후반기까지 운빨까지 좀 얹어서 부상 관리 잘한다면 리그는 무조건 먹을 거 같은데…
  • 작성자JUNE | 작성시간 25.02.05 클롭 때는 케이타 챔보 티아고 이런 선수들이 팔리지도 않고 계약 끝날 때까지 그냥 스쿼드 자리는 차지하면서 고질적인 부상으로 출전은 거의 못하는 바람에 기존의 헨밀둠파가 더 갈린 경향이 있었던거 같네요. 마팁도 그렇고 뭔가 유리몸 자원들 정리가 잘 안됐던 느낌
  • 작성자lucias | 작성시간 25.02.0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년에 부상 진짜 심했던 것 생각하면 참 관리 잘하는 감코진이네요
  • 작성자꼬마몬 | 작성시간 25.02.06 잘 봤습니다
  • 작성자야호빵맨 | 작성시간 25.02.06 클롭풀땐 훈련중부상 뉴스 많았던거같은데 확실히 부상이 줄긴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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