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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디 애슬레틱] 플로리안 비르츠는 토레스 이후 리버풀의 가장 짜릿한 영입이며, 그 자체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작성시간25.06.13|조회수1,972 목록 댓글 12

By James Pearce

June 13, 2025  |  Updated 8:05 pm GMT+9

 

 

프리미어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필드에서 들어 올린 뒤, 리버풀 회장 톰 워너는 기자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다시 시작합니다” 그가 다짐했다. “우승은 결코 질리지 않지요. 우리 서포터들을 위해 다음 시즌엔 더 나은 팀을 선보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한 힘 있는 발언은 이제 야심 찬 행동으로 뒷받침되었다. 리버풀이 바이엘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1억 3,630만 유로(1억 1,600만 파운드, 약 1억 5,7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는 이적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이는 리버풀의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는 대형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리버풀이 새 감독 아르네 슬롯 하에 황금기를 시작하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내는 행보다.

 

이미 리버풀은 비르츠의 절친이자 레버쿠젠 팀 동료인 제레미 프림퐁을 2,950만 파운드(4,0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여름을 강력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비르츠 영입은 차원이 다르다.

 

비르츠는 독일 축구의 보석이며, 천문학적인 이적료는 그의 유럽 내 위상을 분명히 보여준다.

 

리버풀이 이처럼 완성된 월드 클래스 선수를 거액을 들여 영입한 것은 2018년 7월 로마에서 6,500만 파운드의 가격으로 영입한 알리송에 이어 처음이다. 그로부터 7개월 전에는 버질 반 다이크가 사우스햄튼에서 7,500만 파운드의 가격으로 팀에 합류하며 팀의 변화를 이끌었다. 팬들에게 이토록 흥분을 안겨준 공격수 영입은 2007년 여름, 페르난도 토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당시 구단 이적료 기록인 2,020만 파운드에 온 이래 처음이다.

 

2007년 토레스가 도착한 이래, 안필드에 이렇게 흥분되는 거래는 없었다 (Gary M Prior/Getty Images)

 

루이스 수아레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같은 이들도 토레스의 뒤를 이어 팬들의 영웅이 되었지만, 비르츠처럼 유니폼을 입기도 전에 이처럼 전례 없는 열기를 몰고 온 선수는 없었다. 이 정도로 치열하게 쟁탈전이 벌어진 적도 드물다.

 

현대의 리버풀은 일반적으로 최정상급 선수를 직접 영입하기보다는, 유망주를 육성하여 월드 클래스로 키워내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22세의 비르츠는 이미 풍부한 이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그렇기에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까지도 그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리버풀이 그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비르츠를 데려온 것은 그들이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으로서 얼마나 강력한 매력을 지녔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아르네 슬롯 감독이 비르츠에게 머지사이드가 야망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득한 데에도 이유가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슬롯의 지도 아래 여러 선수가 새로운 수준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았던 것도 도움이 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영입을 두고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의 전략 변화로 해석하기도 한다. FSG는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지나치게 신중하게 접근하며 모험을 꺼리는 구단으로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략이 바뀐 것이 아니라 상황 판단이 다를 뿐이다. 불과 2년 전, 리버풀은 브라이튼과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영입을 두고 잉글랜드 이적료 레코드에 해당하는 1억 1,100만 파운드의 계약에 합의했었다. 에콰도르 국가대표인 카이세도는 리버풀행에 관심을 보이는 듯했지만, 결국 첼시가 1억 1,500만 파운드를 제시하면서 남쪽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원했으나 그는 첼시로 향했다 (Adrian Dennis/AFP via Getty Images)

 

로미오 라비아 영입전에서도 첼시에게 밀린 리버풀은 슈투트가르트에서 와타루 엔도를 1,60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2023년 중원 보강에 리버풀은 총 1억 4,500만 파운드를 지출했고, 파비뉴와 조던 헨더슨을 팔아 5,200만 파운드를 회수했다. 만약 카이세도가 팀에 왔다면 지출은 더 컸을 것이다.

 

지난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스쿼드에 새로 합류한 선수는 유벤투스에서 1,000만 파운드에 영입한 페데리코 키에사뿐이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엔 발렌시아로부터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를 2,900만 파운드에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리버풀의 축구 부문 CEO 마이클 에드워즈, 단장 리처드 휴즈, 그리고 슬롯 감독 모두 마르틴 수비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잔류하기로 하자 대안이 없으므로 관망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바 있다.

 

FSG의 원칙인 ‘돈은 두 번 쓸 수 없다’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외부의 잡음을 배제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냉철한 판단을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시장에 특별한 기회가 나타날 경우, FSG는 거액을 투자할 의향을 보여왔고, 비르츠는 바로 그런 사례이다.

 

안필드 수뇌부는 비르츠가 기술, 창의성, 득점력을 두루 갖춘 완성형 선수로서 슬롯의 전술에 새로운 차원을 더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는 공간 창출과 빠른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를 겸비한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그는 왼쪽 측면, 중앙의 10번 역할, 가짜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보이며, 과거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이겨낸 뒤 최근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단 5경기 결장에 그칠 만큼 내구성도 증명했다.

 

리버풀의 리서치 디렉터 윌 스피어맨과 그의 리서치 부서가 제공한 일련의 수치와 스카우팅 보고서, 인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까지 종합해봤을 때, 구단은 막대한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2023-24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아래 레버쿠젠은 리그와 컵에서 무패 우승을 거두고 유로파 리그 결승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냈고, 비르츠는 49경기에서 18골 20도움(91분당 1득점 관여)을 기록했다.

 

비르츠는 레버쿠젠에서 알론소의 지도 아래 만개했다 (Ina Fassbender/AFP via Getty Images)

 

2024-25 시즌엔 팀 전력이 다소 약화되었지만, 비르츠는 45경기에서 16골 15도움(109분당 1득점 관여)을 올렸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9경기 6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이 시작된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모하메드 살라(28도움) 다음으로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비르츠(23도움)다. 이번 시즌, 공격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패스를 시도한 횟수도 비르츠가 90분당 32.4회로, 맨시티의 제레미 도쿠(32.7회)에 이어 두 번째다.

 

비르츠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생긴 창의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일 뿐만 아니라, 수비 시에도 헌신적인 활동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2024-25 시즌에 그는 90분당 평균 1.25회의 하이 턴오버(*역주 - 상대 진영 턴오버 유발)를 기록, 최소 1,500분 이상 뛴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전 리버풀 미드필더이자 현재 스카이 독일의 분데스리가 해설가로 활동 중인 디트마르 하만은 다음과 같이 그를 평가한다. “그는 정말 특별한 선수이며, 독일 최고의 선수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그는 그와 함께 뛰는 선수들까지도 더 나아지게 만듭니다. 리버풀 팬들이 분명 사랑하게 될 선수입니다."

 

"제가 그가 성공할 것이라 믿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인함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치 길거리에서 자란 소년 같습니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에 물러서지 않죠. 프리미어 리그의 피지컬적인 스타일도 두렵지 않을 겁니다. 적응하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휴즈와 슬롯이 물려받은 스쿼드에 자신들의 색깔을 입혀가는 지금, 지난 여름의 ‘관망’ 전략 덕분에 리버풀은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개편된 챔피언스 리그의 수익과 프리미어 리그 우승으로 인한 막대한 수익 역시 안필드의 재정 환경을 개선시켰다.

 

리버풀은 이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퀴빈 켈러허의 이적을 통해 최대 2,640만 파운드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추가적인 이적이 확정된다면 방출로 인한 수익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이적료는 수년에 걸쳐 분할 지급될 예정이며, 안필드 내부에서는 이번 이적이 '영국 이적 시장 역대 최고액'으로 인식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1,600만 파운드의 옵션 조항이 모두 발동될 경우에만 해당 기록이 성립한다). 그러한 타이틀은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적의 의미가 막중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는 막대한 투자이지만, 그 대가로 리버풀은 엄청난 재능을 영입했다. 막강한 위상을 통해 최고 클래스의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Top photo: Alex Grimm/Getty Images)

 

 

 

 

 

원문 출처

https://www.nytimes.com/athletic/6401912/2025/06/13/liverpool-florian-wirtz-fsg-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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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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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시간 25.06.13 역대급
  • 작성시간 25.06.13 진짜 토레스 영입때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고 잘생긴 선수를 온갖 라이벌을 제치고 쟁취.
  • 작성시간 25.06.13 지금 빨토가 필요한데
  • 작성시간 25.06.14 슈퍼스타가 리버풀을 원해서 왔다는 점이 비슷하네요.
    당시 토레스도 스페인의 루니 라면서 떠오르다가 월드컵에서 완전 스타가 됐었죠.
  • 작성시간 25.06.14 리버풀에서의 마지막은 토레스와는 반대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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