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유학가서 버클리 대학교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둘째 손녀를 낳아 엄마 꼭 오라고 하여 미국을 갔다.
학교에서 단독주책을 마련하고 월세를 한국돈 100만원싹 받고았었다.
버클리 대학교회가 바로 딸 집 옆이라 그 교회로 갔다.
교회는 크고 웅장하지만 백발노인들만 모였는데 나까지 29명이었다.
목회자는 여자 목사다.
거의 다 버클리 대학 전직 교수들이며 박사나 석학들, 한때는 “미국에서도 이름 있는 지식인들”이라한다. 버클리 대학이 미국에 가서보니 하버드 버금가는 대학이라고 모두들 말 한다. 노벨상 탄분만 16명, 막크투웨인 동상도 학교 안에 있었다. 그렇게 유명한 대학, 대학교회에서 한때는 유명 인사들과 신앙인을 배출 했건만 지금은 노인들만 눈에 보였다. 저 노인들이 돌아가시면 이교회를 누가 이끌어 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나라처럼 강대상 뒤에 서서 설교한 것이 아니라 목사는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의자에 앉아 있다 설교할 때 나온다. 성가대 지휘대 같은 것을 앞에 두고 바닥에 서서 설교를 한다. 한때는 웅장한 강대상에서 설교를 했다지만 지금은 교회마다 그런 강대상을 다 치우고 땅에 서서 설교 하는 것이 보통이라 한다. 성가 대원이 없으니 여 목사가 서너 명 성도들과 같이 특송을 하고 앉았다가 사회자 말에 의해 설교를 하러 간다. 설교가 끝나고 성찬식을 하는데 큰 빵을 뜯어서 포도주에 찍어 먼저 남자분이 먹고 그 다음 여자분이 먹더니 여자분은 빵을, 남자분은 포도주든 큰 컵을 들고 서 있으면 모든 성도들이 줄 지어 나가서 떡은 자기 먹고 싶은 만큼 뜯어 포도주에 찍어 먹고 들어온다. 미국교회 성찬식은 다 그렇게 하고, 미국내에 있는 한국 감리교회만은 미국식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세례를 받았던, 안 받았던, 다 참예하여 즐거운 분위기로 성찬식을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으니 문득 내가 전도한 아저씨 생각이 났다. 그 아저씨는 서울 금호동에 있는 금호동성결교회를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성찬식을 하더라는 것이다.
포도주 잔을 돌리고 있을 때 포도주 냄새가 코로 솔솔 들어와 술이 먹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그분은 속으로 “내가 떡은 안 먹더라도 저노무 술은 꼭 한잔 해야지”하고 있는데 자기 앞으로 포도주 잔을 불쑥 내밀었다. 이때다 하고 얼른 한 컵 마시고 나니 마침 갓 시집온 새 며느리가 옆에 앉았다가 “아버님, 세례 받으셨어요?" 하여 "아니다 내가 세례는 안 받았지만 이것 먹을 만큼은 다녔다."라고 대답했다.
만약 미국 교회처럼 한국교회도 세례식을 했다면 그분이 주님의 피로 상징하는 포도주를 아무 의미 없이 술로 마시면서 그렇게 간절히 바라지는 않했을 것 아닌가? 싶었다.
예배가 끝나고 나니 그들의 주식인 빵을 점심으로 먹고 과일과 커피도 먹는다. 모두들 서서 이야기 하면서 빵이나 과일을 먹고 있는 식사시간이 한국처럼 번거롭지 않았다.
나를 보더니 영어로 차이나에서 왔냐고 써서
쪽지를 내민다.
노 코리안 했더니 코리안 예배는 오후 6시에 드리니 그 예배 사간에 참석하라고 하여
그냥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