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에 도착한 곳은 초록이 가득한 곳이였다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주영이 아버지는 차에서 내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있었다
조금 있으니 남자가 다가왔다
"오셨습니까?"
"그래 찾았다고"
"네"
"그래 어디에 있나 ?"
"저기 보이는 차 밭에 있습니다"
"그 아이가 차 밭에서 일한단 말인가?"
"네. 이곳에 온지 삼년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
"네"
주영이 아버지는 남자가 말한 곳으로 걸어갔다
머리에 모자를 쓰고 목에 수건을 두른 서영의 모습이 보였다
주영이 아버지는 반가우면서 마음이 아팠다
무엇이 서영을 이곳에 머물게 했는지 ...
서영이 앞게 다가선 주영이 아버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서영인 주영이 아버지를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한발짝도 움지이지 못했다
"서영아"
"........."
"서영아. 나다 주영이 아버지"
"네"
"잠시 얘기좀 할수 있겠니?"
"네...."
서영인 주영이 아버지와 함께 차밭에서 나왔다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서영아"
"네"
"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그만 서울로 돌아가야지"
"죄송해요. 전 갈수 없어요"
"왜? 왜 갈수 없다는 거니?"
"제가 이곳을 선택해서 왔을때 이미 전 모든걸 버렸습니다"
"버리다니 무슨 소리야?"
"서울에 있는 모든걸 포기했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널 기다리는 네 어머니는 생각 안하니?
날마다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네 어머니 말이다"
"......."
"주영이는 어쩔꺼니? 날마다 널 찾아 다니는 그 녀석은 또 어떻게 할건데?"
"죄송합니다"
"서영아. 난 알고 있다. 네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그렇지만 이건 아니다. 돌아가자"
"제가 돌아간다해도 예전처럼 살수 없어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서울에 있는 가족들은 어떻게 할건데 ?"
"그건......."
"넌 그렇게 모진 아이가 아니야. 삼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넌 삼년전 그 서영이야.
그러니 나와 함께 돌아가자"
"예전에 서영인 없어요. 이곳으로 오면서 알고 계신 서영이는 죽었습니다"
"주영이와는 정말 이대로 끝인거냐?"
"삼년전 이미 끝났습니다. 제가 주영씨 어머니가 하신 일들을 다 알려주었을때 그때 이미 끝났는걸요....."
주영이 아버지는 더 이상 서영이를 설득하지 않았다
건강해 보이는 서영이가 그저 고마울뿐이였다
서울로 돌아온 주영이 아버지는 서영이 엄마를 만났다
그리고 지금 서영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자신이 본대로 알려주었다
서영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말에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수철이도 누나의 소식에 눈가가 젖었다
주영이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주영이에게 서영이 소식을 전했다
당장 서영이에게 가려는 주영일 막았다
"아버지 전 서영씨를 만나야해요"
"알고 있다. 그러나 조금 천천히 만나거라. 먼저 서영이가 가족을 만나야한다.
그래야 마음이 움직일수 있어. 그 아이는 가족을 무척 사랑하는 아이다 .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네 어머니와 그렇게 맞섰던거야. 그러니 기다려라"
"아버지"
"서영인 분명히 돌아올꺼다. 돌아오지 않으면 또 어떠니
그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우리가 이제 알고 있는데"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기다리기로 했다
주영이 아버지가 알려준 곳으로 가서 보니 정말 서영이 그곳에 있었다
엄마는 서영일 보자마자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서영인 환한 웃음을 보였다
엄마도 수철이도 건강해 보여 서영인 좋았다
그동안의 마음 조이며 기다렸던 순간들이 다 날아가고 있었다
엄마와 수철이를 자신이 사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여기저기를 살펴보는 엄마를 자리에 앉히고는 서영은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엄마가 다녀가고 며칠이 지나 주영이 서영을 찾아왔다
담담하게 맞이하는 서영에게 조금은 서운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어서 좋았다
"서영씨 서울로 언제 올꺼에요?"
"주영씨 난 서울 안가요. 여기가 내 자리인걸요"
"무슨 소리에요. 가족들이 다 서울에 있는데... 난 어쩌라고요"
"주영씨 우리 관계는 이미 삼년전이 끝났어요.
내가 주영씨 어머니 일을 얘기했을때 이미 끝난꺼예요
. 아니었으면 내가 왜 주영씨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겠어요
.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요"
"난 그럴수 없어요. 서영씨를 ..."
"그건 사랑이 아니라 미련이에요. 그 미련 오늘 이곳에 버리고 가요.
그리고 언제든지 차가 마시고 싶으면 놀러와요. 난 이곳에 있을꺼니까....
엄마도 수철이도 그렇게 알고 올라갔어요. 이제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에요.
얼마나 아름다워요. 나 이곳에 있고 싶어요 주영씨"
해맑게 웃는 서영에게 더 이상의 강요는 할수 없었다
서영이 안내하는 차 밭을 구경하며 왜 서영이 이곳에 머물려 하는지 조금은 알수 있었다
서영의 배웅을 받으며 주영은 서울로 올라왔다
자연과 함께 있던 서영의 모습은 삼년전보다 더 아름다웠다
언제든지 차가 마시고 싶으면 놀러 오라는 서영을 생각하며 주영은 미소짓고 있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