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카츠.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제 제 근무지에 노년의 어르신과 20대의 여자 손님이 내방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와 손녀인가보다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할아버지에 반해, 손녀분은 뭔지 모르게 쭈뼛거리며 들어 오시네요.
상당히 다정해 보이더군요.
깊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모르고 스쳐지났을 수 도 있었을 겁니다만, 묘하게 신경이 쓰이데요.
외형적으로 애정행각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아~ 이게 말로만 듣던 파파카츠구나. 고 알아차렸죠.
파파카츠.
여러가지의 표현이 있습니다만,
외로운 남성이 혼자 식사하기가 싫거나 식사중에 대화 상대가 필요해
짧은 만남을 하는 조건으로 젊은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더 깊은 의미도 있지만, 이 정도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던, 어제, 저는 처음으로 파파카츠를 하는 여성을 봤고,
그 여성과 대화 및 식사를 하는 남성을 봤습니다.
늙은이가 주책이다라기 보다,
얼마나 외로우면 저런식으로라도 말 상대를 찾을까? 하는 슬픈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가는 두사람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두사람의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고,
또, 알 필요도 없었지만,
그냥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가장 따뜻해야 할 식탁이, 가장 지독한 고독을 증명하는 자리가 되어버렸고,
돈으로 산 시간,
그 속에 흐르는 것은 애정이 아닌 서로 다른 종류의 외로움뿐이었습니다.
뒷모습이 말하는 노년의 슬픔과, 경계하는 눈빛이 말하는 청춘의 무거움.
두사람이 마주한 것은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이 시대가 낳은 비극의 한 조각인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